박범계 자전적 에세이, ‘길 끝에서’ 출판기념회 개최
박범계 자전적 에세이, ‘길 끝에서’ 출판기념회 개최
  • 박상배 기자
  • 승인 2023.12.15 11:01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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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치인 박범계의 진솔한 인생 여정을 돌아본 기록
박범계 의원(대전 서구을, 더불어민주당).

[대전=뉴스봄] 박상배 기자 = 박범계 의원(대전 서구을, 더불어민주당)은 13일 대전 둔산동 소재 오페라웨딩홀&컨벤션에서 자전적 에세이 ‘길 끝에서’ 출판기념회를 개최했다.

이 책은 3선 중진 정치인 박범계의 진솔한 인생전반에 관한 고민의 결과물로 3년간 정성들여 쓴 기록이다. 구술, 직접 작성 방법으로 준비해 왔으며 구성은 5부로 돼 있다.

박 의원은 이 책을 쓰게 된 동기에 대해 “이 책은 한마디로 인간, 정치인 박범계가 길 끝으로 내몰린, 혹은 스스로 찾아간 이유와 그럴 수밖에 없었던 과거의 여정을 돌아 본 기록”이라고 말한다.

충북 영동 시골소년의 서울 유학, 질풍노도의 고교시절과 자퇴, 9년차 판사의 거침없던 노무현 대통령후보 지지와 정치권 투신, 처절하고 또 고단했던 8년간의 정치적 야인생활, 문재인정부의 마지막 법무부장관, 20대 대통령선거와 민선8기 지방선거에서의 연이은 패배 등을 생생히 기록하고 있다.

박 의원은 책에서 “인생을 돌이켜 보면 나는 나 자신을 스스로 선택의 끝으로 내몰았다. 스스로 길 끝으로 내몰았던 내 인생의 선택, 그 엄혹한 상황을 돌파하기 위해 짜냈던 그 찰나적 결기와 노력을 되새겨보며, 패배 후에 찾은 길 끝에서 내 정치 여정의 중간 마침표를 찍었다.

패배는 패배로 받아들이고 마침표를 찍은 그 길 끝에서 아이러니하게 새롭게 시작할 수 있다는 의지를 다졌다. 지금은 이명박, 박근혜 통치 시절보다 더 가혹한 혹한의 정점을 지나고 있다. 이 매서운 겨울 추위는 나를 포함한 우리 모두가 불러낸 것이다. 그렇기 때문에 이 추위에 절대로 꺾일 수 없다. 길 끝에서 다시 시작한다”라고 기술하고 있다.

이날 전명자 서구의회 의장은 “책에 문재인 대통령께 ‘법무부장관 하고 싶습니다’라고 말씀하신 부분이 참 인상 깊다. 사람들이 때론 말하지 않아도 다 알겠지 하고 넘어갈 때가 있는데, 말로 표현해야 비로소 할 수 있는 일”이라며 “자신의 목표와 자신이 무언가를 얼마나 잘 할 수 있는가를 직접 말하는 용기. 참 멋지고 그 용기에 더욱 큰 응원과 지지를 보낸다”고 말했다.

손도선 서구의원은 “대전 서구을 국회의원 선거에서 세 번 떨어지는 과정속에도 지역을 떠나지 않고, 아들 둘을 월평, 둔산에서 학교 다 보내고, 의원님은 한밭대 학사를 다시 취득하고 사모님은 충남대에서 석, 박사를 하셔서 지금 강의도 나가고 있다”며 “박범계 의원님과 가족들이 대전과 서구을을 성심으로 사랑하고 있구나를 느꼈다”고 소회했다.

신혜영 서구의원은 “법무부장관 시절, 아프가니스탄 대탈출극이 벌어질 때 빠르게 법적근거를 마련해주셔서 미라클 작전이 성공할 수 있었다고 생각한다”며 “최근에 의원님께서 남산을 갔다가 한 외국인 소녀가 갑자기 인사를 해서 누군가 물으니 ‘미라클 작전’으로 한국에 정착한 아프칸인이라고, 의원님을 알아보고 인사를 해왔다고 하셨는데 참 감격스러운 이야길 해주신 게 기억난다”고 밝혔다.

서다운 서구의원은 “박범계 의원님과 경로당이나 동네를 다닐 때면, 참 그때마다 어르신들께 열심히 인사를 드리신다고 생각을 했는데요, 자서전을 보면 몸이 불편하셨던 부모님에 대한 절절함, 특히 불편한 몸으로 쉴 틈 없이 부업을 하시며 자식을 홀로 키워 오신 어머니의 헌신에 대한 절절함이 느껴진다”라며 “인조 꽃송이를 만드는 부업, 편직기계로 천을 짜는 가내 수공업, 일터에 나간 부모를 대신해 동네 아이들을 돌보는 부업 등 불편한 몸으로 헌신했던 어머니에 대한 생각으로 그렇게 하시는구나라고 생각하게 됐다”고 말했다.

박용준 서구의원은 “민주당을 오래 사랑한 당원으로서 의원님의 정치 시작인 판사를 그만두고 노무현 후보에게 가시고, 노 대통령님이 당선되시고 검사와의 대화까지 참 생생하게 기억난다”며 “그때 보수 조선일보에서 ‘박범계가 누구야?’ 이런 기사도 내놓았는데, 그때부터 지금까지 한결같이 검찰개혁을 위해 노력하고 계시다. 이제는 함께 하겠다”라고 피력했다.

최미자 서구의원은 “박범계 하면 중통외직 외유내강이라고 말씀드리고 싶다. 겉으로는 강하고 냉철해 보이지만 내면을 보면 부드럽고 여린 성품을 지닌 분이라 생각된다”라며 “청문회 당시 장제원 의원의 시간벌기임을 알고 거침없이 뿜으셨다. 그동안 시련과 아픔도 있으셨지만 누군가의 친구나 동료로 친근한 이웃으로 함께 손잡고 나가 주셨으면 한다”고 독려했다.

채계순 전 대전시의원은 “많은 사람이 왜 책 제목이 ‘길 끝에서’일까 궁금해 하시고 저 역시 궁금했다. 책을 다 읽고 나니, 작년 지방선거 때 알토란 같은 후보들을 잃고 아픈 마음으로 길 끝까지 내몰려 가신 것을 알게 됐다”라며 “그때 저도 많이 울고 여기 정말 많은 사람이 울었는데 우리 이제 더 이상 울지 말고 길 끝에서 다시 힘차게 걸어가시면 좋겠다”고 술회했다.

김신웅 전 대전시의원은 “박범계 의원님은 청년 관련한 정책에 관심이 참 많으신 것으로 알고 있는데, 법무부장관을 하시면서도 청년을 챙겨주실 줄 몰랐다”며 “한남대 창업학생들과 간담회도 하시고 ‘스타트로’라고 창업자들을 위한 법률 플랫폼 시스템도 구축해주시고, 법무부가 청년 정책을 할 수 있구나 대단하다고 생각했다”고 말했다.

이광문 특보는 “사람들이 법무부장관 때 한 게 뭐있냐 그런 비난을 할 때 저는 장관님이 얼마나 열심히 노력하고 일하셨는지를 알고 있어서 안타깝고 화도 나고 했다”라며 “근데 책을 보니 장관님이 그런 사람들의 목소리에 인정도 하고 더 열심히 일하겠다는 각오를 밝히는 부분이 참사람으로서 인정하게 된다. 참 멋지시다”고 소감을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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