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의힘 시스템공천 있으나 마나
국민의힘 시스템공천 있으나 마나
  • 육군영 기자
  • 승인 2024.03.04 19: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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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입인재’ 대전 중구 채원기 국회의원 예비후보 사천 논란
김소연 변호사, 정영환 공관위원장 제자 밀실공천 해명 촉구
채원기 "전략공천 아니면 사천 아니야…비공식 소통 없어"
채원기 대전 중구 국회의워 예비후보가 4일 대전시의회 기자실을 방문해 자신의 사천 논란을 해명하고 있다.
채원기 대전 중구 국회의워 예비후보가 4일 대전시의회 기자실을 방문해 자신의 사천 논란을 해명하고 있다.

[대전=뉴스봄] 육군영 기자 = 국민의힘이 후보자 공천, 경선 여부 등 총선공천에 관한 갈등이 불거지는 가운데, 영입인재인 채원기 변호사가 정영환 공천관리위원장과 인연이 깊은 인물인 것이 밝혀져 사천 논란이 비등했다.

채원기 변호사(42)는 정영환 공천관리위원장이 고려대 법학전문대학원 교수로 재직 당시 법학과 학생으로 서로 사제 간이며 정 위원장이 대표변호사로 활동하는 법무법인 TLBS에서 변호사로 활동하고 있다.

논란은 지난달 23일 국민의힘 공관위에서 기습적인 ‘대전 중구 총선 후보자 추가 공고’를 진행하면서 불거졌다.

해당 추가 공고의 접수기간은 23일 오전 9시부터 오후 5시까지 단 8시간 동안만 진행됐으며 제출해야 할 서류가 28종에 달해 지역 정가에서는 공관위와 사전교감 없이는 불가능한 공모라며 밀실공천이 아니냐는 의혹이 제기됐다.

김소연 변호사가 4일 대전시의회 기자실에서 국민의힘 공관위 사천 논란을 규탄하고 있다.
김소연 변호사가 4일 대전시의회 기자실에서 국민의힘 공관위 밀실공천을 규탄하고 있다.

4일 김소연 변호사는 기자회견을 통해 "지역사회를 위해 헌신한 적도 없고, 지난 5년간 당과 국민을 위해 무슨 일을 했는지 불분명한 사람이 갑자기 영입인재라며 중구에 출마하려 한다"고 지적하며, 공관위가 시스템 공천이라는 명분으로 채 변호사를 선정한 것을 비판했다.

이어 그는 “지난 몇 달간 채 변호사가 중구에 전략공천 된다는 기사가 흘러나왔고 그 와중에 공관위는 압도적 경쟁력을 가진 후보가 있음에도 중구를 보류했다”며 “공교롭게도 채 변호사가 정영환 공관위원장의 고대 법대 후배이자 제자라는 사실이 드러났고 그 와중에 공관위는 압도적 경쟁력을 가진 후보가 있음에도 중구를 보류했다”고 설명했다.

이와관련 채 변호사는 기자회견을 통해 지연·밀실공천 의혹에 대해 해명했으나 앞뒤가 다른 답변으로 인해 명확한 해명을 들을 수 없는 부분도 있었다는 평가다.

이날 채 변호사는 기자회견에서 밀실공천에 대한 지적에 대해 “사천이라면 전락공천을 받았을 것이며 공식적으로 경선을 요청했다”면서도 “인재영입 당시 대전 지역구 출마를 권유받았고 그때까지는 특정 지역구가 확정된 것은 아니었다”고 답했다.

또 그는 누구에게 대전 출마 권유를 받았느냐는 기자의 질문에 “인재영입당시 인재영입위원장을 겸직하는 한동훈 비대위원장으로부터 받았다”고 덧붙였다.

또 채 변호사는 중앙당과의 소통방법에 대한 질문에 대해 “비공식적인 당과 소통채널은 없고 모든 연락은 당의 공식발표 과정을 보고 있다”면서도 “절대로 추가공모가 기존 예비 후보님들이 부족해서 이뤄어졌다고 생각하지 않는다”는 등 모호한 답변을 내놨다.

한편 채 변호사를 둘러싼 사천논란이 비화하면서 대전 중구 예비후보 간 경선이 진흙탕 싸움으로 번질 조짐을 보인다.

이와관련 채 변호사는 “셋 중 누가 됐든 최종 후보가 확정이 되면 하나로 뭉쳐 총선 승리를 위해 뛸 것으로 믿어 의심치 않는다”며 “경선을 통과한다면 두 예비후보들을 정치적 선배로 모시고 진심으로 인정하실 때까지 계속 기다릴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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