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실상 국민의힘?’ 민주당 대전시당, 이동한 후보 저격
‘사실상 국민의힘?’ 민주당 대전시당, 이동한 후보 저격
  • 육군영 기자
  • 승인 2024.03.25 20: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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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소속 이동한 후보, ‘대전의 한동훈’ 자청하는 등 보수 진영 지지얻어…‘사실상 국힘 공천’
국민의힘 대전시당 "대전 중구청장 후보 중 보수진영은 이동한 후보뿐…경험도 풍부해”
무소속 이동한 대전 중구 국회의원 후보.
무소속 이동한 대전 중구청장 후보.

[대전=뉴스봄] 육군영 기자 = 더불어민주당 대전시당이 무소속 이동한 중구청장 후보(58)를 겨냥해 ‘대국민 사기극’이라고 비난하며 공세에 나섰다.

앞서 국민의힘은 귀책 사유로 발생한 재·보궐선거에 후보를 내지 않는 ‘무공천 방침’으로 인해 대전 중구청장 후보를 내지 않았다.

그러나 국민의힘 대전시당이 25일 무소속 이동한 후보를 공개적으로 지지하는 성명을 발표하면서 이 후보가 사실상 국민의힘의 공천을 받은 것 아니냐는 논란이 제기됐다.

이날 더불어민주당 대전시당은 논평을 통해 “국민의힘 대전시당이 사실상 무공천 약속을 파기하는 대국민 사기극을 연출했다”며 “당선되면 국민의힘에 입당을 공개 선언한 무소속 이동한 후보를 지지한다며 당이 국민과 한 약속을 사실상 뒤엎었다”고 비난했다.

또 시당은 “자신들의 귀책 사유로 후보자를 내지 않겠다고 한 국민과 한 약속을 정면으로 위배한 것”이라며 “자칭 ‘대전의 한동훈’이라며 한심 팔이(한동훈 팔이)를 자청했다”고 꼬집었다.

이에 대해 국민의힘 대전시당은 이동한 후보의 지지선언에 대해 “대전 중구청장 재선거에 국민의힘 후보를 공천하지 않은 상황”이라며 “무소속으로 출마가 예상됐던 보수 후보들이 최종 후보등록을 하지 않아 사실상 보수진영의 후보는 이동한 후보밖에 없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시당은 “이동한 후보가 당선돼 국민의힘에 입당을 공개 선언한 만큼 이동한 후보를 지지하기로 했다”며 “대전 중구의 중단없는 구정 추진을 위해서는 구청경험이 풍부하고 대전시 중앙부처 등과 연결고리가 있는 사람이 구청장으로 적합하다는 판단해 보수후보로 무수속 이동한 후보를 공개지지한다”고 선언했다.

한편 공직선거법 제84조(무소속후보자의 정당표방제한 규정)에 따르면 무소속후보자는 특정 정당으로부터의 지지 또는 추천받음을 표방할 수 없으나 해당 선거구에 후보자를 추천하지 아니한 정당이 무소속후보자를 지지하거나 지원하는 경우 그 사실을 표방하는 행위는 가능하도록 규정돼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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