태안군, ‘주민 23명’ 안면읍 외도애 정기 선박 출항
태안군, ‘주민 23명’ 안면읍 외도애 정기 선박 출항
  • 김창견 기자
  • 승인 2024.03.27 01: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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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월1일부터 주 5일 무료 운항…보편적 해상교통권 확보
태안군 안면읍 외도 원경.
태안군 안면읍 외도 근경.

[태안=뉴스봄] 김창견 기자 = 한 마을에 23명이 거주하는 충남 태안군 안면읍의 ‘외딴 섬’ 외도에 마침내 정기 교통편이 마련된다.

26일 태안군은 소외도서 주민들의 불편 최소화를 위해 국비 50%, 도비 15%, 군비 35% 등 총사업비 9000만원을 들여 다음달 1일부터 안면읍 외도와 방포항 편도 6.2km 구간을 선박으로 왕복하는 무료노선을 개설 첫 출항에 나선다고 밝혔다.

이번 사업은 지난해 해양수산부 주관 ‘소외도서 항로 운영 지원 공모’에 태안군 외도가 선정된 데 따른 것으로, 군은 여객선과 도선 등이 다니지 않아 교통수단이 없는 외도 주민들의 보편적 해상교통권 확보를 위해 공모 신청에 나서 최종 선정되는 기쁨을 안았다.

그동안 외도 주민들은 육지로 이동하기 위해 개인선박을 이용하거나 높은 비용을 부담해야 했으나, 이번 노선개설로 별도 비용부담 없이 편리하게 선박을 이용할 수 있게 될 전망이다.

운영 선박은 3.16톤으로 승선 인원은 6명이다. 이동에 편도 15분이 소요되며 월요일부터 금요일까지 주 5일 하루 왕복 두 차례 운영된다. 운항시간은 외도 출발 오전 9시와 오후 3시, 방포항 출발 오전 10시와 오후 4시다.

이번 선박 운항으로 그동안 안전한 해상교통 이용에 어려움을 겪던 외도 주민들의 교통권이 확보돼 삶의 질이 크게 향상될 것으로 기대되며, 군은 앞으로도 관내 소외도서 주민들의 안전과 이동권 확보를 위해 다각적인 노력을 기울이겠다는 각오다.

군 관계자는 “대체 교통수단이 없어 어려움을 겪던 외도 주민들을 위한 이번 선박운영으로 주민편의 증진과 정주여건 개선의 성과를 거둘 수 있게 됐다”며 “선박이 안정적으로 운영될 수 있도록 관리에도 각별히 신경쓰겠다”고 말했다.

한편 외도는 안면읍 승언리 내 0.65㎢ 면적의 작은 섬으로 육지에서 직선거리로 약 2km 떨어져 있다. 현재 11가구 23명이 거주 중이며 가자미와 우럭, 전복 등이 많이 잡히는 ‘수산물의 보고’로도 유명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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