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동훈 "세종시 국회 완전 이전" 공약에 ‘기대 반 우려 반’
한동훈 "세종시 국회 완전 이전" 공약에 ‘기대 반 우려 반’
  • 육군영 기자
  • 승인 2024.03.27 19:50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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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민의힘 충청권 4개 시도 세종시, 국회 완전 이전으로 지역경제 활성화 기대
세종 지역 시민단체 "한동훈, 구체적인 실행계획과 진정성을 보여줘야…"
더불어민주당 세종시당 "국회 이전은 선거철 단골손님, 표심 노린 얄팍한 술수"
한동훈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이 기자들의 질문에 답하고 있다.
한동훈 국민의힘 총괄선거대책위원장.

[대전=뉴스봄] 육군영 기자 = 한동훈 국민의힘 총괄선거대책위원장이 ‘국회의 세종시 완전이전’ 발언을 두고 대전·세종 지역에서 기대와 우려가 교차하고 있다

앞서 한 위원장은 이날 국민의힘 중앙당사에서 “여의도 정치를 종식하고 국회의사당을 서울에 새로운 랜드마크로 시민께 돌려 드리겠다”며 “세종시를 정치와 행정의 수도로 완성하겠다”고 밝혔다.

이에 대해 국민의힘 대전·세종·충청 4개 시도당은 이날 공동성명을 통해 “국회의 세종시 완전이전 약속 발표는 대세충청 공동 번영을 위한 국민의힘의 진심”이라며 환영의 뜻을 밝혔다.

이들은 “그동안 세종은 ‘반쪽행정수도’라는 우려를 받아 왔으나 이번 ‘완전한 국회 이전 약속’으로 이러한 우려를 덜어낼 수 있다”며 “지역경제 활성화 효과도 기대할 수 있게 됐다”고 자평했다.

그러면서 “한동훈 위원장의 약속은 대세충청 공동의 발전을 위한 결단이며 대한민국 지방시대를 여는 국민의힘의 진심”이라며 “진정한 대한민국의 정치‧행정의 중심으로 거듭나는 시작점이 될 것”이라고 환영했다.

윤소식 국민의힘 대전 유성갑 국회의원 후보.
윤소식 국민의힘 대전 유성갑 국회의원 후보.

윤소식 국민의힘 대전 유성구갑 국회의원 후보도 한 위원장의 공약에 대해 “세종뿐만 아니라 유성, 대전을 넘어 충청권역을 견인할 지역의 힘이 될 것”이라며 “세종과 인접한 대전 유성 지역 발전에도 큰 영향을 미칠 것”이라고 기대감을 드러냈다.

반면 한 위원장의 세종시 이전 발언이 총선 선거운동을 하루 앞두고 나온 만큼 충청권 표심을 얻기 위한 빈 공약에 머물 수도 있다는 우려도 제기되고 있다.

세종지역 시민사회단체인 ‘균형발전을 위한 행정수도완성 시민연대’는 이날 한 위원장의 공약에 대해 “구체적인 실행계획과 진정성을 보여줘야 한다”고 주장했다.

이들은 “세종시 행정수도 공약은 선거 때마다 단골 메뉴로 활용됐지만, 선거가 끝난 이후 제대로 지켜진 적이 없다”며 “윤 대통령은 지난 대선 당시 세종에서 대통령 세종집무실 설치와 국회 세종의사당 공약 등을 약속했으나 계획과 일정은 지연되고 있다”고 지적했다.

야당에서도 한 위원장의 공약에 대해 “충청권 표만 얻겠다는 얄팍한 술수”라고 비난했다.

더불어민주당 세종시당도 이날 논평을 통해 “국회 본회의장을 포함한 전체 이전은 개헌을 전제로 하지만 한 위원장의 발언에는 개헌에 대한 일언반구도 없으며 이전된 국회부지 활용에 대한 논의 과정을 살펴보지 않았다”며 “국회 전체 이전 발언은 그간의 논의 과정이나 맥락을 전혀 고려하지 않은 채 충청권 표만 얻겠다는 얄팍한 술수로 보인다”고 경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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