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총선민심 르포] 선거운동 첫날 으능정이에서 본 민주당 민심
[총선민심 르포] 선거운동 첫날 으능정이에서 본 민주당 민심
  • 육군영 기자
  • 승인 2024.03.28 17:36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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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10 총선 선거운동 시작, 더불어민주당 총선 후보들 으능정이서 대규모 유세 눈길
"정치인들 선거운동 오면 불편해" 정치권-민심 온도차… 총선 분위기도 바뀔까?
대전 중구 으능정리 거리에서 28일 열린 제22대 국회의원선거 더불어민주당 출정식에서 대전지역 민주당 후보들이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대전=뉴스봄] 육군영 기자 = “못 살겠다. 윤석열 정권 심판하자”

28일 오전 10시30분 젊음의 거리로 불리는 대전 으능정이에서는 굵은 비도 마다하지 않은 400여명의 민주당 지지자가 푸른 옷과 피켓, 우비를 입은 채 거리를 메우고 본격적인 선거운동의 시작을 알렸다.

이날 출정식에는 박정현(대덕구), 장철민(동구), 박용갑(중구), 장종태(서구 갑), 박범계(서구 을), 조승래(유성 갑), 황정아(유성 을)  등 민주당 총선 출마자들과 공동선대위원장을 맡고 있는 박병석 전 의장과 허태정 대전시장 등도 유세에 가담해 세를 과시했다.

이들은 여당에 대한 정권심판론을 내세워 표심을 자극하는 데 집중했다.

박범계 더불어민주당 대전 서구갑 국회의원 후보.
박범계 더불어민주당 대전 서구갑 국회의원 후보.

박범계 후보는 “4월10일 민생과 경제를 파탄 낸 윤석열 정부에 대한 심판이 있어야 한다”며 지지를 호소했으며, 장철민 후보는 “경제, 기후 위기에서 민주주의의 퇴행을 막고 역사를 바꿔야 한다”고 투표를 독려했다.

박용갑 후보는 “경제파탄, 민생파탄을 만든 윤석열 정부를 심판해야 한다”고 강조했으며, 장종태 후보도 “심판을 통해 민주당이 앞장서 민생회복에 주력하겠다”고 말했다.

조승래 더불어민주당 대전 유성갑 국회의원 후보.
조승래 더불어민주당 대전 유성갑 국회의원 후보.

조승래 후보는 “R&D(연구개발) 예산삭감의 책임이 여당과 윤석열에게 있다”고 주장했으며, 황정아 후보는 “과학기술 강국 유성을 시작하기 위해 파란 우주선을 띄워야 한다”고 덧붙였다.

박정현 후보는 “거리에 가면 못 살겠다 심판하자고 외치는 소리가 들린다”며 “대전과 대덕, 대한민국에 봄을 만들어 달라”고 지지를 호소했다.

28일 더불어민주당 총선 출정식에 모인 지지자들이 피켓을 들고 적극적인 선거운동을 진행하고 있다.

이날 출정식을 시작으로 민주당 출마자들은 각자 필승을 자신했으나 지역 주민들은 아직 선거 분위기를 느끼지 못하는 것으로 보였다.

중구에 거주하는 장 모씨(44)는 “도로에 주차된 차량이 많고 소란스러워 불편하다”며 “행사(출정식)도 잠깐 봤는데 후보자들이 우산을 쓰고 있어 누가 누군지도 모르겠다”고 푸념했다.

으능정이에서 가게를 운영하는 오 모씨(여, 50대,)는 “모든 정치인이 선거기간만 되면 약속이라도 한 듯 이곳에 오지만 실질적으로 우리에게 도움이 된 게 뭐가 있나 싶다”며 “투표는 할 생각이지만, 특정 정당을 지지하지는 않아 누굴 뽑아야 할지 잘 모르겠다”고 말했다.

이에 대해 지역 정계 관계자는 “이제 막 토론회가 열리고 선거운동이 시작된 참이라 분위기가 무르익지 않은 것 같다”며 “선거운동이 본격화되면 정치권과 거리민심 모두 분위기가 바뀔 것”이라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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