日 "당연히 달고 갈 것..."
이달 제주에서 열릴 대한민국 해군 국제관함식에 참가하는 일본 해상자위대 함선의 '욱일승천기' 게양 논란이 커지고 있다.
우리 해군은 최근 국제관함식 해상사열에 참가하는 일본 등 15개국에 공문을 보내 사열 참가 함선에는 자국 국기와 태극기만을 달아 달라고 요청한 바 있다.
이에 대해 일본 정부는 자국 언론을 통해 "비상식적 요구"라고 주장한 데 이어 이런 요구에 대해 "예의없는 행위"라고 밝히는 등 반발 수위를 높였다.
해상자위대 간부는 산케이신문에 "국적을 표시하는 자위함기는 국가 주권의 상징이기도 하다"며 "(욱일기를 함선에서) 내리라고 하는 것은 비상식적인데다 예의가 없는 행위다. 수용할 수 없다"고 말했다.
오노데라 이쓰노리 일본 방위상도 기자들에게 "자위함기 게양은 국내 법령상 의무다. 유엔해양법조약에서도 군대소속 선박의 국적을 표시하는 외부 표식에 해당한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제주관함식에 갈 경우도) 당연히 달 것"이라며 "욱일기 디자인은 국내에서 널리 사용되고 있다"고 말했다.
구 일본군이 사용하던 욱일기는 침략전쟁과 군국주의의 상징으로 여겨지며 해상자위대는 1954년 발족 당시부터 자위함 깃발로 채택했다.
앞서 '2016 서태평양 잠수함 탈출 및 구조훈련' 때 일본 자위함이 욱일기를 달고 제주기지에 들어와 논란이 된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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