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주지역 독립운동 귀중자료, 독립기념관 이관
미주지역 독립운동 귀중자료, 독립기념관 이관
  • 구태경 기자
  • 승인 2019.09.05 22: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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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LA 대한인국민회총회관 발견자료 대여 협약 체결
미국 LA 대한인국민총회관에서 5일 미주지역 독립운동 귀중자료를 독립기념관으로 대여 이관키로 하는 협약을 맺고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미국 LA 대한인국민총회관에서 5일 미주지역 독립운동 귀중자료를 독립기념관으로 대여 이관키로 하는 협약을 맺고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천안=뉴스봄] 구태경 기자 = 독립기념관은 5일 대한인국민회총회관 발견자료의 이관을 위해 미국 LA 대한인국민회 4인 운영위원회와 협약서를 체결했다.

이번 협약 체결을 통해 독립기념관에 이관되는 자료는 지난 2003년 8월 미국 LA 소재 대한인국민회총회관의 복원공사 중 천정에서 발견됐다.

대한인국민회는 1910년 ‘무형의 정부’로 미주를 비롯한 해외 한인 독립운동의 최고기관으로 성립됐으며 이 자료가 발견된 대한인국민회총회관 건물은 1938년 4월 LA 제퍼슨가 1368번지에 건립됐다.

대한인국민회총회관 건물에서 귀중한 독립운동자료가 발견되자 이를 관리하기 위해 2004년 11월 대한인국민회기념재단이 발족됐고, 독립기념관은 2006년 9월 자료를 확인한 후 2011년과 2012년 두 차례에 걸쳐 자료 조사를 실시했다.

이후 지난 2013년 대한인국민회기념재단은 이 자료의 대부분을 미주지역 독립운동 관련 자료로 판단해 독립기념관으로 이관하려 했으나 미주 한인사회에서 자료를 현지에서 보존하자는 일부 주장이 대두됐다.

이에 2016년 1월 LA 중재법원의 조정과 2016년 3월 LA 고등법원의 판결에 의해 운영위원회가 구성돼 문서 자료를 USC(University of Southern California)에서 디지털 작업 후 독립기념관에 자료 대여 형식으로 이관키로 합의했다.

그 결과 지난달 미국 현지시각 28일 ‘대한인국민회총회관 발견자료의 독립기념관 대여를 위한 협약서’를 체결키로 합의했다.

대한인국민회총회관에서 발견된 자료는 문건류 6300여 점과 도서 및 각종 물품 400여 점 등 총 6700여 점이다.

대한인국민회가 성립되기 전인 1900년대 초반부터 해방 이후까지 생산된 문서들은 미주지역 독립운동의 역사를 보여주는 중요한 독립운동 관련 자료로 대한인국민회가 생산한 각종 공문서와 서한류, 대한인국민회의 기관지인 '신한민보'와 이를 제작키 위한 활자, 대한인국민회총회관의 청사진과 대리석 현판 등 귀중한 자료가 포함돼 있다.

독립기념관 관계자는 “이러한 문서들이 독립운동 연구에 많은 도움이 될 것”이라며 “특히 2020년은 대한인국민회가 성립된 지 110주년이 되는 해로 대한인국민회와 미주지역 독립운동의 역사를 알리는 데 큰 역할을 할 것”이라고 기대감을 나타냈다.

독립기념관은 협약식 체결 이후 빠른 시일 내에 자료를 국내로 이관해 정리와 분석을 통해 전시‧연구 및 교육 자료로 활용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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