천안시, 제2고속·시외버스터미널 중장기적 검토키로
천안시, 제2고속·시외버스터미널 중장기적 검토키로
  • 김창견 기자
  • 승인 2020.02.13 23: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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타당성조사 결과, 미래도시 개발과 연계 필요
충남 천안시청사 전경.

[천안=뉴스봄] 김창견 기자 = 충남 천안시의 제2 고속·시외버스종합터미널 신설은 타당성 부족과 사회적 편익도 크지 않은 것으로 나타났다.

13일 천안시는 현 천안종합터미널이 위치한 만남로 일대의 교통혼잡 완화 및 대중교통 이용 편의성을 제고하고 지속적인 인구 증가에 따른 도시성장기반을 마련하기 위해 제2 고속·시외버스터미널 신설 타당성을 전문기관에 의뢰한 결과 이 같은 결과가 나왔다고 밝혔다.

현 종합터미널은 1992년부터 운영 중으로 당시인구 31만5000명이었으나 2018년 기준으로 인구 67만4000명으로 당시의 2배 이상(114.0%) 증가했다.

시는 고속버스 승차 기준으로 전국 5위 수준이며 시외버스 기준으로는 전국 6위 수준으로 탑승인구는 고속 4115명, 시외 1만1225명 등 총 1만5340명으로 인구대비 이용률이 무척 높은 터미널로 제2터미널 신설 필요성이 제기됐다.

아울러 전국 지자체별 면적 1000㎢ 대비 터미널 수는 평균 2.9개소이나 천안시는 1.6개소로 전국 평균보다 낮은 것으로 나타났다.

이에 시는 전역을 대상으로 터미널 신설 후보지를 검토했고 이중 가장 적합한 지역에 대해 현재 운영중인 153개 노선 중 하루 운행횟수 20회 이상인 12개 노선을 신설 터미널로 이전 가능한 노선으로 전제하고 타당성을 검토했으나 모든 지역이 타당성이 부족한 것으로 분석됐다.

또한 터미널 신설 시 운영업체의 참여 여부도 부정적이며 신설에 따른 터미널 이원화로 고속버스의 배차 간격이 늘어나는 등 이용자 서비스의 악화문제도 지적됐다.

시 관계자는 “터미널 2곳 이상이 운영 중인 지자체 대부분은 다핵화된 도시 공간구조를 갖고 있으며 이런 지자체도 정류소형 터미널 형태로 운영되고 있다”며 “천안시는 중심생활권에 인구가 78% 이상 밀집된 단핵 구조의 도시로 터미널 신설에 따른 사회적 편익이 크지 않다”는 전문가들의 중론이 있었다고 밝혔다.

따라서 시는 현 종합터미널의 최대 장점인 이동편리성은 더욱 강화하고 상대적으로 취약하다고 평가받았던 타 교통수단과의 연계성을 보완하는 대책을 적극 추진하기로 했다.

우선 단기적으로는 접근도로인 만남로에 중앙버스전용차로를 도입해 버스의 정시성 및 신속성을 더욱 향상시키고 천안역 및 불당·쌍용지구 등 인구 밀집지역과 추후 조성될 신도시 등에 고속·시외버스 정류소를 신설해 교통수단간 연계성 및 이용자의 접근성을 높이겠다는 계획이다.

장기적으로는 시가 중점적으로 추진하고 있는 제1, 2외곽순환도로 가시화, 수도권전철 독립기념관 연장, 청수역․부성역 신설 등 미래도시개발 전략과 연계해 터미널 신설을 중장기적으로 검토하기로 했다.

한편 현 천안종합터미널은 목적지 기준으로 고속 4개, 시외 149개 등 총 153개 노선이 운영 중이며, 서울, 경기, 인천 등 수도권으로 51개 노선, 충청 및 서해안 권역으로 72개 노선이 운영되고 있으며 충남도 지역의 고속·시외버스 허브터미널 역할을 수행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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