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독] SK건설, 신흥3구역 아파트에 미검수 레미콘 타설 의혹
[단독] SK건설, 신흥3구역 아파트에 미검수 레미콘 타설 의혹
  • 김창견 기자
  • 승인 2020.04.22 18:00
  • 댓글 1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공장실사 및 품질검수 안 된 레미콘 타설 정황 드러나
SK건설·감리단, 생산능력 초과 납품… 알고도 묵인(?) 지적도
SK건설이 시공하는 신흥 SK VIEW 아파트 기초공사에 미검수 레미콘이 타설된 의혹이 제기되고 있다.

[대전=뉴스봄] 김창견 기자 = 대전 동구 소재 ‘신흥 SK VIEW’ 아파트 건설공사에 검수받지 않은 레미콘이 타설됐다는 의혹이 제기되고 있다.

더욱이 시공사인 SK건설(주)과 감리단은 이를 알고도 묵인한 것 아니냐는 의구심도 고개를 들고 있다.

‘신흥 SK VIEW’ 아파트는 대전 신흥3구역 주택재개발정비사업으로 추진되는 지하 3층, 지상 33층 아파트 12개동과 근린생활시설 2개동을 건립하는 1588세대 규모로 지난해 7월 착공에 들어가 오는 2022년 4월 준공예정이다.

22일 <뉴스봄> 취재 결과 지난해 10월부터 12월 사이 ‘신흥 SK VIEW’ 아파트 기초 콘크리트 타설에 시공사인 SK건설과 ㈜한국건설관리공사, ㈜케이아이씨, ㈜신화엔지니어링종합건축사사무소 등 감리단의 검수를 받지 않은 레미콘이 타설된 정황이 드러났다.

SK건설은 레미콘 타설을 위해 공장실사 및 품질검수를 거쳐 관내 11개 레미콘업체를 선정했다.

문제는 선정된 11개 업체 중 A사가 SK건설과 감리단의 검수를 거치지 않은 B사 제품을 함께 납품해 ‘산업표준화법’을 위반했음에도 SK건설과 감리단은 이를 제대로 검수하지 않고 타설을 한 것이다.

‘신흥 SK VIEW’ 아파트의 경우 공장 실사와 제품 검수를 거치지 않은 B사 레미콘은 당연히 타설되서는 안된다.

또 SK건설은 A사의 사전 공장실사 및 품질검수 시 일 생산능력도 파악했을 터인데도 A사의 생산능력을 초과하는 레미콘 제품을 타설한 정황으로 이를 묵인한 것 아니냐는 지적도 뒤따르고 있다.

단일공장으로 보이지만 우측이 A사고 좌측이 B사이다. 이런 배경으로 A사는 B사 제품을 동시 생산해 납품한 것으로 보인다.

이에 대해 SK건설 관계자는 “검수받지 않은 레미콘과 감리단의 자재승인서류가 확보되지 않으면 (레미콘이) 들어올 수 없다”며 “그 부분에 정확하게 절차대로 해 왔기에 개인적으로 해명할 입장이 아니다”라고 강변했다.

이에 A사의 납품 송장을 확인해 보자는 요청에 대해선 “명확한 근거를 가져오면 해명하겠다”며 “B사에서 납품을 했다는 사실을 첨부해 가져오면 검증을 해주겠다”고 거부했다.

공사를 관리 감독해야 할 감리단의 관계자 역시 “그런 사실 전혀 없다. 확인해 보니 송장이나 공급원 승인업체 외 다른 사항은 없다”며 “승인받지 않은 사실 확인 자료(B사로부터)를 붙여주면 그때 확인하겠다”고 외면했다.

발주처인 주택재개발정비사업조합 측도 “회사에서 정상적으로 하고 노조활동도 있는데 그런 불법행위를 한다는 것은 있을 수 없는 일”이라며 “처음 듣는 얘기고 있을 수 없는 얘기다. (현장)소장과 얘기해 보면 진상을 알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하지만 A사 측은 “관급은 (A사와 B사 제품이) 섞일 수 없는 거고 사급시장은 ‘도착도’로 넘겨서 생산을 했다”며 “B사 제품도 KS다. 다른 회사도 바쁘면 타 회사에 넘겨 진행하는 것이 통상적인 일”이라고 밝혔다.

또 A사 측은 “지난 3월에 컴퓨터 프로그램에 랜섬웨어 공격을 받아 3, 4월 이전 자료는 남아 있는 것이 없다”며 “데이터 복구에 애를 먹고 있다”고 부연했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1
0 / 40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봄봄 2020-04-24 13:31:13
이런 확인도 안 되는 이상한 뉴스가 왜 나오는지... 저의가 뭔기 의심이 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