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 여름 작년보다 덥다… 7월 말 무더위 절정
올 여름 작년보다 덥다… 7월 말 무더위 절정
  • 육군영 기자
  • 승인 2020.05.22 20: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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두 고기압 영향으로 덥고 습한 날씨 계속돼
강수량 평년과 비슷 , 저기합 영향 소낙성 강수 예상
국내 태풍 상륙 2~3개 예상 "사전에 대비해야"
박훈 대전지방기상청장.
박훈 대전지방기상청장.

[대전=뉴스봄] 육군영 기자 =기상청이 올해 여름철 날씨는 지난해보다 좀 더 무더운 날씨가 이어질 것으로 내다봤다.

22일 대전지방기상청은 브리핑을 통해 올해 봄철(3월~5월)에는 온난다습한 공기를 머금은 북태평양 고기압이 상승 기압골의 영향으로 서쪽으로 세력을 키워 한반도에 영향을 줄 것으로 내다봤다.

2018년 극심한 무더위를 몰고 온 티벳 고기압의 경우 티벳 지역의 눈덮임이 평년보다 많아 고기압의 생성이 지연됐으나 점차 동쪽으로 세력을 넓히면서 오는 7월에는 한반도에 영향을 줄 것이라는 것이다.

기상청은 여름 초입인 6월에는 대체로 맑은 날이 많아 기온이 오르다가 차차 구름이 낀 날이 많아지면서 기온상승이 다소 억제되고 건조한 날이 이어지고 월평균 기온은 지난해(20.9℃)와 비슷하거나 0.5℃ 높을 것으로 분석했다.

또 7월부터는 두 고기압 세력이 만나면서 본격적인 무더위가 시작되고 대기 불안정으로 인한 강한 소낙성 강수지역이 많을 것으로 예상했다. 월평균기온은 지난해(24.6℃) 보다 0.5~1.5℃ 정도 높다.

8월에는 덥고 습한 날씨가 이어지면서 발달한 저기압과 대기 불안정으로 강수량의 지역 편차가 커지고 소낙성 강수가 이어져 월평균 기온은 지난해(25.8℃)와 비슷하거나 0.5℃ 정도 높다.

2020년 6월 ~ 8월 평균기온.
2020년 6월 ~ 8월 평균기온.

따라서 올 여름철 기온은 평년보다 0,5℃에서 1.5℃ 정도 높겠으며 무더위의 절정은 7월 말부터 8월 중순이 되겠다.

강수량 평균은 평년과 비슷한 301.8mm으로 예상되지만 세계에서 9~11개의 태풍이 발생하고 이 중 2~3개의 태풍이 한반도에 영향을 줄 것으로 보여 각별한 주의가 필요하다.

반면 올 여름에는 기상가뭄이 없을 것으로 분석됐다. 하지만 생활용수는 충남지역의 경우 아직 8개 시·군(보령, 서산, 당진, 서천, 청양, 홍성, 예산, 태안)이 관심 단계에 있어 지역적 가뭄이 발생할 가능성은 있겠다.

박훈 대전지방기상청장은 “장기예보의 경우 여러 변수로 인해 정확한 날씨 분석이 어렵다”면서 “국민의 생명과 재산을 지키는 일이 기상청의 사명인 만큼 본연의 업무에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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