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상청, 태풍강도 최고등급 ‘초강력’ 신설
기상청, 태풍강도 최고등급 ‘초강력’ 신설
  • 육군영 기자
  • 승인 2020.05.22 20:37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최근 ‘매우 강’ 등급 태풍강도 발생빈도 50% 넘어... 태풍 구분 세분화
태풍크기 분류 개선, 태풍 예측경보도 1일→5일로 상향
최근 10년간 '초강력' 등급 태풍발생 수.
최근 10년간 발생한 '초강력' 등급 태풍 수.

[대전=뉴스봄] 육군영 기자 = 기상청은 최근 지구온난화로 인해 태풍의 피해가 커짐에 따라 새로운 태풍 강도인 ‘초강력’ 등급 기준을 신설했다고 밝혔다.

22일 대전지방기상청에 따르면 최근 10년(09년~18년)간 발생한 태풍 중에서 태풍중심 부근의 최고풍속이 158km/h(44m/s) 이상의 ‘매우 강’ 등급의 태풍 발생 빈도가 50%를 넘어섰다.

이 중 2012년 16호 태풍 ‘말라카스’(중심 최대풍속 56m/s)와 2014년 8호 태풍 ‘너구리’(중심 최대풍속 54m/s), 2014년 11호 태풍 ‘할롱’(중심 최대풍속 54m/s), 2014년 19호 태풍 ‘봉퐁’(중심 최대풍속 59m/s) 등은 우리나라에 영향을 준 39개의 '매우 강' 태풍 중에서도 초강력 태풍으로 국민들에게 큰 피해를 줬다.

이에 기상청은 태풍의 위험성을 효과적으로 전달할 수 있도록 태풍중심 부근의 최대풍속이 194km/h(54m/s) 이상을 분류하는 등급인 ‘초강력’ 구간을 신설했다.

반면 기상청은 크기 분류에 따른 태풍정보 제공을 중단하기로 했다.

기상청에 따르면 ‘소형’ 태풍의 경우 피해가 적을 것이라는 오해가 생겨 혼란을 겪기도 했으며 태풍의 크기가 태풍의 강도의 상관성이 부족하다고 판단해 태풍의 크기 분류에 따른 정보제공을 중단하고 대신 강풍의 반경과 폭풍의 반경에 대한 정보를 제공하는 방향으로 개선하기로 했다.

이밖에도 기상청은 한반도 남측에서 북상하는 태풍의 예측기간을 기존 1일에서 5일로 대폭 확대하고 진로예측정보를 수시로 제공하는 것으로 사전 피해예방을 위한 정보제공에 집중할 계획이다.

대전지방기상청 임재성 사무관은 "최근 온난화로 인한 태풍강도의 상승으로 한반도에 영향을 주고 있다"면서 "국내외 태풍정보를 다양화 하는 것으로 대국민 활용도 제고와 서비스 개선에 집중하겠다"고 말했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0 / 40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