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생활 보호 코로나 확산방지시스템 나왔다
사생활 보호 코로나 확산방지시스템 나왔다
  • 육군영 기자
  • 승인 2020.06.10 17: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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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가진단·확진자 역학조사·격리자 관리 등 3개 시스템 개발
사생활 침해 논란 없애려 스마트폰 블랙박스 개념 도입
신성철 총장이 코로나19 감염병 확산방지시스템 데모 룸을 방문해 한동수 교수로부터 개발현황에 대해 보고받고 있다.
KAIST 신성철 총장이 데모룸을 방문해 한동수 교수로부터 개발현황을 보고받고 있다.

[대전=뉴스봄] 육군영 기자 = 국내연구팀이 한국의 감염병 확산방지시스템(3T)의 사생활 침해 문제를 개선한 새로운 시스템을 제시했다.

10dlf KAIST 한동수 교수 연구팀은 기존 3T 시스템에서 신용카드 이용내역 등 광범위한 개인정보 접근을 통해 확진자 동선을 공개하는 과정에서 발생하던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스마트폰 블랙박스를 기반으로 정보를 수집하는 시스템을 구상했다고 밝혔다.

이 시스템은 스마트폰의 다양한 센서를 톨해 정보를 수집하고 2주가 지나면 자동으로 폐기된다.

또 개인 스마트폰 블랙박스에 저장된 기록은 일체 외부로 유출되지 않으며 특히 확진자의 동선을 공개하는 경우에도 문자로 표현되는 장소정보가 아닌 신호정보를 공개하기 때문에 확진자의 사생활 보호가 가능하다는 것이다.

KAIST 신성철 총장은 “이 시스템을 활용하면 코로나19 재확산으로 수고하는 의료진 등 방역분야 종사자들의 수고와 시간을 획기적으로 줄일 수 있다”면서 “사생활 침해 논란 없이 신속하고 정확한 역학조사가 가능해져 K-방역의 우수성을 다시 한번 세계 각국에 과시하는 계기가 될 것”이라고 평가했다.

스마트폰 블랙박스를 활용해 개발된 확진자 역학조사 시스템 구성도.
스마트폰 블랙박스를 활용해 개발된 확진자 역학조사 시스템 구성도.

이번에 개발된 시스템은 ▲바이러스 노출 자가진단 시스템 ▲확진자 역학조사 시스템 ▲격리자 관리 시스템 등 3개 시스템으로 구성됐다.

우선 `바이러스 노출 자가진단 시스템'은 확진자의 동선과 개인의 스마트폰 블랙박스에 기록된 동선의 중첩 여부를 체크해 이뤄진다.

현재 방식은 확진자의 정보가 메시지를 통해 전달되고 개개인이 직접 확진자의 동선을 확인하는 불편함이 따르지만 한 교수팀이 개발한 시스템에서는 사용자가 수시로 해당 앱의 버튼을 눌러 바이러스 노출 여부를 쉽고 빠르게 체크할 수 있다.

`확진자 역학조사 시스템'을 통해선 확진자 관련 역학조사를 빠르고 정확하게 수행할 수 있다.

코로나19 감염병 확진을 받은 환자의 스마트폰 블랙박스에 기록된 신호를 지도상에 표시해주기 때문에 역학 조사관이 확진자의 이동 동선을 쉽게 파악할 수 있다.

한 교수팀은 여기서 한발 더 나아가 실내·외 통합 위치 인식시스템 KAILOS(KAIST Locating System)의 기능도 적용했다.

이에 따라 실내지도와 신호지도가 준비된 건물에서는 건물 내부에서도 확진자의 이동 동선을 확인할 수 있다.

스마트폰 블랙박스는 격리자 관리에도 활용되는데 수집한 신호를 주기적으로 `격리자 관리 시스템'에 전송해 격리자의 격리공간 이탈 여부를 확인한다.

GPS 신호뿐 아니라 무선랜 신호를 사용함으로써 실외뿐 아니라 실내에서의 확진자 격리공간 이탈 여부를 확인할 수 있어 기존 방식보다 더 정확하게 격리자를 관리할 수 있다는 게 강점이다.

한 교수는 "현재 약 30여 종의 스마트폰이 사용되고 있는데 스마트폰마다 탑재된 센서의 종류가 매우 다양해서 연구팀이 개발한 시스템을 다양한 스마트폰에 이식하고 테스트하는 작업을 진행하고 있다ˮ면서 "이 작업을 마치는 대로 곧 시스템을 출시할 계획ˮ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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