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전을지대병원 파업 장기화…노사갈등 수면위로
대전을지대병원 파업 장기화…노사갈등 수면위로
  • 육군영 기자
  • 승인 2020.11.04 18: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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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조 "을지재단이 지역자본을 의정부로 유출시켜
을지대병원 "노사가 무리한 임금 인상 요구해"
을지대병원 전경.
대전 을지대병원 전경.

[대전=뉴스봄] 육군영 기자 = 대전을지대학교병원의 임금협상이 수 차례 결렬되면서 지난달 총 파업을 시작으로 노사 간의 갈등이 심화하고 있다.

4일 보건의료노조 대전·충남본부 을지대병원지부는 대전시청 앞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대전에서 벌어들인 돈을 변칙적인 방법으로 의정부의 신규 병원에 쓰고 있다”면서 “병원측이 대전에서 벌어들인 의료 수익을 수도권으로 빼돌리고 있다”고 주장했다.

이들은 "을지대병원이 타 병원보다 처우가 열악해 간호사들의 퇴사가 이어지고 있다"면서 "올해 교섭과정에서는 징계위원회를 여는 등 노조를 강제적인 수단으로 압박하고 있다"고 성토했다.

하지만 이날 을지대병원은 의견문을 통해 노조측이 병원의 명예를 훼손하고 높은 급여인상을 요구하고 있다고 반박했다.

을지대병원 관계자는 “대전을지대병원은 2020년 임단협(임금과 단체협약) 교섭을 올해 6월부터 지금까지 5개월 이상 지속해오고 있다”면서 “을지노조는 급여 인상 5.6%와 복지 명목 단체협상 개정 5% 등 10.6%에 달하는 임금인상을 요구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병원 측은 노조 측에서 '지역 의료수익을 수도권으로 빼돌린다'는 지적에 대해 “재단 산하 기관들의 고른 성장과 발전을 위해 힘을 모아온 사례”라며 “의정부을지대병원의 개원만을 위한 일이 아니며 국내 의료재단과 기관들에서 이뤄지고 있는 일”이라고 해명했다.

한편  병원측은 앞으로 진정성 있는 대화를 통해 노조와의 임금교섭에 성실히 임하겠다는 입장을 밝혔다.

병원 관계자는 “지역 병원들의 어려운 현실로 공감해 주시고 상생발전 할 수 있도록 지켜봐 달라”면서 “진정성 있는 대화를 통해 교섭에 임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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