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종철 사퇴에도 성추행 파문 여전···고민깊은 정의당
김종철 사퇴에도 성추행 파문 여전···고민깊은 정의당
  • 육군영 기자
  • 승인 2021.01.25 21:04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김윤기 정의당대표 직무대행 입장 밝혔으나 난제 산적
정의당 김종청 전 대표(좌)와 김윤기 대표 직무대행(우).
정의당 김종철 전 대표(좌)와 김윤기 대표 직무대행(우).

[대전=뉴스봄] 육군영 기자 = 김종철 전 정의당 대표가 같은당 소속인 장혜영 의원을 성추행한 혐의 등으로 당규에 따라 사퇴하게 되면서 정의당에 커다란 숙제를 떠안겼다.

당 내부에선 김종철 대표의 사퇴가 결정된 만큼 당내 조직문화를 점검하고 개선해야 한다는 목소리가 커지고 있다.

김윤기 정의당대표 직무대행은 25일 오후 3시40분경 자신의 SNS를 통해 김종철 전 대표 성추행 사건 관련해 당의 입장을 밝혔다.

이날 정의당의 입장을 종합해보면 김종철 대표의 성추행 사건은 지난 15일 여의도의 저녁 만찬 자리에서 발생했다. 김 대표는 면담 후 장혜영 의원을 성추행했고 피해자인 장 의원은 이 사실을 지난 17일 당 젠더인권본부장인 배복주 부대표에게 알렸다.

김 대표는 성추행 사실을 인정하고 스스로 사퇴했으며 정의당 대표단은 이날 회의를 통해 당 징계절차인 중앙당기위원회에 김 대표를 제소했다.

김윤기 대표 직무대행은 “김종철 전 대표가 추행사건에 인정하고 당 대표직 사퇴의사를 밝혔다”면서 “그럼에도 대표단은 사건의 엄중함과 심각성을 고려해 김종철 전 대표를 중앙당기위에 제소를 결정하고 직위해제 조치를 했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김 직무대행은 “정의당은 조직문화를 점검하고 진단해 성평등한 조직문화를 위한 개선대책을 마련할 것”이라며 “저와 대표단은 현재 상황을 엄중하게 인식하고 있으며 부여된 당무도 규정된 당헌과 당규에 따라 처리해 나가겠다”고 덧붙였다.

빠르게 김 대표의 성추행 논란을 처리한 정의당이지만 당내에선 아직도 분노의 목소리가 이어지고 있다. 젠더평등을 전면에 내세워 정치적 올바름을 강조하던 정의당이 이번 성추행 파문으로 인해 당원들의 실망과 분노를 자아냈다는 것이 그들의 주장이다.

익명을 요구한 한 시민은 “김 대표는 공당을 대표하는 정치인이지만 (성추행 뒤에) 피해자에게 용서를 구한다는 안이한 인식을 드러내고 있어 분노할 수밖에 없다”면서 “정의당의 이미지에 씻을 수 없는 상처를 입었다”고 질타했다.

이에 김윤기 직무대행은 “거듭 당원 여러분께 사죄의 말씀을 드리며 더 깊이 성찰하겠다”면서 “성평등을 위해 더 노력해 나아가겠다”고 답했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0 / 40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