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전=뉴스봄] 류환 전문기자 = 빙 돌아 흐르는 보(洑)
수면 밑으로 가라앉아
전설이 된 보
도깨비 보(洑)라고 불렀다.
용꿈을 꾸듯 아마득하면
꿈결같이 보이는
그때 그 시절
물살을 빗던 나룻 터
신작로보다 흙먼지를 날리던
기차표 검정 고무신에 담긴
은빛 반짝이는 붕어
그리고 물방개
지금도 이따금
빈혈처럼 그리우면
현기증 일 듯 드러내는
대청댐의 전설
친구야, 친구야 강변에 살자
수몰된 옛날 강물 퍼 올리듯
푸성귀 푸르른 호박잎 띄우고
물소리 웃음소리 강물에 흘리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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