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청댐의 전설
대청댐의 전설
  • 류환 전문기자
  • 승인 2021.04.23 15:32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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광정 신건이 作.

[대전=뉴스봄] 류환 전문기자 = 빙 돌아 흐르는 보(洑)

수면 밑으로 가라앉아

전설이 된 보

도깨비 보(洑)라고 불렀다.

 

용꿈을 꾸듯 아마득하면

꿈결같이 보이는

그때 그 시절

물살을 빗던 나룻 터

 

신작로보다 흙먼지를 날리던

기차표 검정 고무신에 담긴

은빛 반짝이는 붕어

그리고 물방개

지금도 이따금

빈혈처럼 그리우면

현기증 일 듯 드러내는

대청댐의 전설

 

친구야, 친구야 강변에 살자

수몰된 옛날 강물 퍼 올리듯

푸성귀 푸르른 호박잎 띄우고

물소리 웃음소리 강물에 흘리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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