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전 목동성당·유회당 묵은때 벗고 새단장
대전 목동성당·유회당 묵은때 벗고 새단장
  • 육군영 기자
  • 승인 2021.08.18 15:52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거룩한말씀의수녀회 성당과 유회당(부) 기궁재 보수
보수공사를 마친 거룩한말씀의수녀회성당.
보수공사를 마친 거룩한말씀의수녀회성당.

[대전=뉴스봄] 육군영 기자 = 대전지역 문화재인 거룩한말씀의수녀회성당과 유회당이 보수공사를 마쳤다.

18일 대전 중구는 오래된 역사를 지닌 문화재의 보수를 위해 7000여만원을 투입해 거룩한말씀의수녀회성당과 유회당(부) 기궁재의 보존작업을 진행했다.

일명 목동성당으로 알려진 거룩한말씀의수녀회성당은 1921년에 지어진 대전 최초의 성당이다. 기도실과 스페인 글라스, 첨탑 등으로 구성된 이 성당은 6·25 전쟁당시 인민군이 점거하면서 수많은 민간인과 2명의 아일랜드 선교사가 순교한 역사의 현장이기도 하다.

성당은 지난 2001년 6월 대전시 문화재자료 제45호로 지정됐다. 구는 페인트가 벗겨지고 변색된 성당 외관을 개선하기 위해 4000여만원을 투입해 보수작업을 마쳤다.

보수작업을 마친 유회당기궁재.
보수작업을 진행중인 유회당 기궁재.

유회당과 기궁재는 조선후기 판서와 평안도관찰사 등을 역임한 권이진 선생의 호를 따서 지은 건물과 그에 속한 재실로 부모를 간절히 생각하는 효성스러운 마음을 늘 품고 싶다는 뜻을 지닌 ‘유회(有懷)’는 중국 명나라 때 학자인 전목제의 ‘명발불매 유회이인(明發不寐 有懷二人)’이라는 시에서 따왔다고 전해진다.

유회당은 앞면 4칸·옆면 2칸 건물로 활수담이라는 작은 연못 뒤쪽에 있다. 앞면과 양쪽 면에 난간이 돌려진 툇마루가 있고 가운데 넓은 대청마루를 중심으로 양쪽에 온돌방을 배치했다.

유희당은 1989년 3월 대전시 유형문화재 제6호로 지정됐으며 구는 3000만원의 예산으로 손상된 일부 기단과 기와 등을 대전시 문화재위원의 자문을 거쳐 보수했다.

박용갑 구청장은 “부모를 간절히 생각하는 효심 가득한 유회당과 대전의 근현대 문화적 가치가 무척 높은 거룩한말씀의수녀회성당을 후대에 온전히 보전할 수 있도록 지속적으로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0 / 40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