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마장이 창업 허브로’… 대전시 화상경마장 304억원 매입
‘경마장이 창업 허브로’… 대전시 화상경마장 304억원 매입
  • 육군영 기자
  • 승인 2021.08.24 19:50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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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전시 옛 월평동 마권장외발매소 304억4000만원 매입 결정
월평동 화상경마장, 2000평 규모 글로벌 혁신창업 성장허브 조성
KAIST 창업지원프로그램 연계 및 3년 이상 지역기업 입주 예정
윤동선 지역협력센터장 “중부권 글로벌 창업 비즈니스 도약” 기대
대전시-한국마사회-KAIST, 글로벌 혁신창업 성장허브조성 업무협약.

[대전=뉴스봄] 육군영 기자 = 대전시가 폐쇄된 월평동의 마사회건물을 매입하기로 했다. 매입한 건물은 창업 3년 이상의 창업기업이 입주해 글로벌 마케팅 노하우를 전수받는 보육공간으로 활용할 계획이다.

1999년 7월부터 운영을 시작한 대전 서구 월평동 마권장외발매소(이하 화상경마장)는 연면적 2만4870㎡에 지하 6층 지상 12층 규모다.

화상경마장은 인근에 학교와 주거시설이 밀집해 있어 교육환경을 저해한다는 이유로 많은 민원이 발생했고, 문재인 대통령이 화상경마장 폐쇄를 대선공약으로 내걸면서 지난 3월31일 전면 폐쇄됐다.

하지만 폐쇄 후 공실 상태가 유지되면서 인근 상공인들이 가게를 포기하고 떠나면서 경마장을 중심으로 공동화(空胴化) 현상이 발생했다.

이에 대전시는 화상경마장 건물을 직접 매입해 글로벌 혁신창업 성장 허브로 조성한다고 23일 밝혔다. 건물 매입에는 총 304억4000만원이 투입된다.

글로벌 혁신창업 성장 허브는 팁스타운이나 스타트업파크 등을 통해 육성된 지역 3년 이상의 창업기업을 대상으로 스케일업을 지원한다. 지원프로그램의 운영은 KAIST가 맡았다.

KAIST에 따르면 건물 1층은 공용관으로, 8~12층까지 창업기업이 입주한다. 한 층은 약 400평 규모로 약 50개의 기업이 입주 가능할 것으로 예상된다.

윤동선 KAIST 지역협력센터장은 “카이스트와 대전시가 협력하고자 하는 의지는 있었으나 분출할 수 있는 거점이 없었다”면서 “수도권과 경쟁이 가능한 중부권 글로벌 창업지원 허브로 자리 잡을 수 있도록 성과를 보여드릴 것”이라고 답했다.

시는 내부 리모델링 공사와 창업기업 모집 등을 거쳐 2023년 1월부터 글로벌 혁신창업 성장허브로 운영할 계획이다. 남은 2~7층의 공간은 공공기관을 유치하는 방안도 검토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허태정 시장은 “마사회 건물을 KAIST와 함께 지역 스타트업의 글로벌 시장 진입을 지원하는 글로벌 혁신창업 성장허브로 만들어 나가겠다”며 “지역주민이 기대하는 지역경제 활성화와 스타트업 성공스토리가 만들어지는 공간으로 만들기 위해 행정력을 집중하겠다”고 피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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