뒷북 국민의힘 vs 발빠른 민주당
뒷북 국민의힘 vs 발빠른 민주당
  • 김창견 기자
  • 승인 2022.03.03 01:42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불법·탈법 현수막 난무” vs “합법적 투표독려 현수막”
대전시내 곳곳에 내걸린 현수막.
대전시내 곳곳에 내걸린 현수막.

[대전=뉴스봄] 김창견 기자 = 오는 9일 대통령선거 투표일이 6일 앞으로 다가온 가운데 대전시내 곳곳에 붙은 현수막과 관련 국민의힘 대전시당과 더불어민주당 대전시당이 불법과 합법을 주장하는 설전을 벌였다.

2일 대전시내에 걸린 현수막은 ‘유능한 대통령 VS 무능과 무식의 대통령, 누구를 선택하시겠습니까?’, ‘전쟁 부추기는 후보! 투표로 심판합시다!’, ‘경제살릴 대통령 VS 술과 주술에 빠진 대통령, 누구를 선택하시겠습니까?’ 등 3종류다.

국민의힘 대전시당 “조직적 불법 현수막, 수사 및 조사 촉구”

먼저 국민의힘 대전시당은 논평을 통해 “불법·탈법 현수막이 난무하고 있다. 유력 야당 후보를 터무니없이 음해하고 비방하는 불법 플래카드는 어디서든 쉽게 목격할 수 있다”며 “관할 구청에 신고해서 떼어내도 계속해서 내걸리고 있는 점으로 미뤄 조직적인 행위라고 의심하지 않을 수 없다”고 민주당을 겨냥했다.

특히 시당은 “이러한 불법 탈법 현수막의 의도는 너무나 뻔하다. ‘유능한 대통령’처럼 긍정적 표현에는 파란색을 쓰고, ‘무능과 무식’과 같은 부정적인 표현에는 빨간색을 사용하고 있다”며 “이 현수막이 겨냥하고 있는 상대는 야당인 국민의힘 윤석열 후보다. 달리 말하면 이런 현수막을 누가 내거는지 그 주체 역시 불을 보듯 뻔하다”고 적시했다.

이어 시당은 “현수막의 내용은 대꾸할 가치가 없을 만큼 허위로 날조한 것뿐”이라며 “아무 근거 없이 상대를 중상모략하는 흑색선전 일색이다. 참으로 치졸하기 짝이 없다”고 폄하했다.

그러면서 시당은 “물론 불법 현수막을 마구 내거는 심정을 모르는 것은 아니다. 여론조사 1위를 달리고 있는 윤석열 후보에 대한 위기감의 반영일 것”이라며 “하지만 최소한의 양심이란 것이 있다. 음해와 모략, 비방 일색의 저질 흑색선전은 오히려 역효과를 낸다는 것을 알아야 한다. 대전시민이 이런 저급한 마타도어에 그렇게 쉽게 넘어갈 것이라고 보는가”라고 일침했다.

아울러 시당은 “우리 국민은 목적을 위해 불법 탈법도 마다하지 않는 무리에게 표를 줄 만큼 어리석지 않다. 불법과 부정으로 판세를 뒤집을 수 있다고 생각한다면 큰 착각이요 오판”이라며 “선거관리위원회 그리고 경찰에 정중하게 요청한다. 이러한 불법 현수막 게첩이 누구의 소행인지, 배후는 누구인지 철저하게 조사 또는 수사해달라”고 요구했다.

더불어민주당 대전시당 “선관위 유권해석 받은 합법적 투표독려 현수막”

이와 관련 더불어민주당 대전시당은 “선관위에 확인한 결과 불법 탈법 현수막이 아니다”라며 “선관위에 검토를 받고 게시한 합법적인 현수막이라는 답변을 들었다”고 사실을 밝혔다.

특히 시당은 “선관위에 따르면 시민 누구나 선관위 검토를 받아 게시할 수 있다고 답했다”며 “해당 현수막은 선관위 유권해석을 받은 투표독려 현수막으로 문제가 없다는 답변”이라고 거듭 강조했다.

아울러 시당은 “불법 현수막이면 벌써 선관위와 경찰에서 조사했을 것”이라며 “국민의힘이 합법적인 현수막을 불법 탈법 현수막으로 몰고 가려하는 이유가 무엇인가”라고 따져 물었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0 / 40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