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전굴삭기지회, 적정 임대료 적용과 8시 작업, 노동 강요, 임금체불 근절 요구
이성준 굴삭기 지회장 “여유 있는 아침과 저녁이 있는 삶을 위해 투쟁할 것”
이성준 굴삭기 지회장 “여유 있는 아침과 저녁이 있는 삶을 위해 투쟁할 것”
[대전=뉴스봄] 육군영 기자 = 대전지역 굴삭기 노동자 100여명이 발주처와 건설사로부터 새벽작업을 강요당하고 임금을 떼이는 등 불합리한 처우를 개선해 달라고 요구했다.
21일 민주노총 건설산업연맹 전국건설노동조합 대전세종건설기계지부 대전굴삭기지회는 총파업을 선포하고 ▲적정 임대료 적용 ▲8시 작업시작 ▲노동 강요 금지 ▲임금체불 근절 등을 요구했다.
이성준 지회장은 이날 선포식 자리에서 “약 13년 전부터 8시에 작업을 시작하자고 요구하며 투쟁해 왔으나 아직도 새벽 6시 반 이전부터 노동을 강요하고 있다”면서 “모두가 정시에 작업을 시작하고 싶지만 말하면 언제 잘릴지 모를 불안감 때문에 말도 못 하고 있다”고 토로했다.
그는 현장 노동자들이 새벽작업을 거부할 경우 건설사로부터 비인격적인 대우를 받거나 타 업체로 교체당하는 등 갑질행위가 만연해 있다고 주장했다.
그는 대전시를 향해 “발주처와 건설사들의 저가 입찰과 갑질로 인해 굴삭기 노동자들의 삶을 이루 말할 수 없다”며 “대전시에서는 현장별 지도·감독을 실시해 적정 임대료를 지키고 있는지, 부당한 처우나 임금체불은 없었는지 확인해달라”고 요구했다.
마지막으로 그는 “우리는 오버타임으로 일을 하고 싶은 게 아닌, 적정한 임대료를 받고 일하고 싶다는 것”이라며 “여유 있는 아침과 저녁이 있는 삶을 누리기 위해 투쟁하자”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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