논산시, 논산천 제방 붕괴… 복구 총력
논산시, 논산천 제방 붕괴… 복구 총력
  • 김창견 기자
  • 승인 2023.07.17 09:55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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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동면 논산천, 우곤리 금강 2곳 제방 붕괴
김태흠 충남지사 “특별재난지역 선포” 요청
논산천 제방이 붕괴돼 불어난 물이 논경지로 유입되고 있다.
논산천 물이 농경지로 유입되고 있다.

[논산=뉴스봄] 김창견 기자 = 장마철 집중호우로 충남권역은 논산시의 피해가 크게 발생했다.

17일 논산시(시장 백성현)는 지난 13일부터 이날까지 누적 강우량 394.8㎜이 쏟아진 가운데 4명의 인명피해와 논산천의 제방이 붕괴되는 피해를 입었다.

논산천 제방 붕괴는 전날 오전 5시43분 논산시 성동면 원봉리 일원에서 폭 50m, 높이 11.5m의 제방이 유실되고, 우곤리 금강 제방도 유실돼 인근 주민 465명이 대피시설로 피신했다.

시는 이날 오전 7시부터 굴삭기 등 장비 40여대를 동원해 응급 복구작업을 벌였으며, 오후 10시경 임시 물막이 작업을 마무리했다.

논산천 유실 제방을 복구하고 있다.

현재 논산대교 및 황산대교의 수위는 전날 대비 각각 4.26m와 2.69m 낮아졌으나, 금강홍수통제소는 현재 홍수경보를 유지하고 있다.

시의 피해상황은 사망 2명, 중상 2명 등 4명의 인명피해와 공공시설 379건, 사유시설 224건 등 603건의 물적피해가 발행했으며, 386세대 526명이 42개소의 임시 주거시설로 대피하고 있다.

특히 시는 성동면 원봉리 논산천 제방, 등 2곳의 제방이 붕괴돼 주민 465명이 긴급대피했으며, 굴삭기 8대, 덤프 22대 등 투입해 긴급 복구 중이다.

이로 인해 1400농가의 시설 577.74ha가 물에 잠겼으며 산림 21개소의 사면이 붕괴되거나 토사가 유출되는 피해가 발생됐다.

(좌측부터) 백성현 논산시장, 한덕수 국무총리, 김태흠 충남지사 등이 논산천 제방 유실현장을 살펴보고 있다. 

한편 전날 백성현 논산시장은 성동면 제방 유실 현장을 찾은 한덕수 국무총리, 한화진 환경부장관, 김태흠 충남도지사 등과 피해상황을 살피며 복구 대책을 논의했다.

백 시장은 “동원할 수 있는 장비를 최대한 활용해 유실 지점의 유속을 낮추고 임시 제방을 쌓아 올리는 중”이라 전하며 “유례없는 호우로 충남 남부권의 피해가 막심한 만큼 정부와 도 차원의 전방위적 지원이 필요한 상황”이라고 호소했다.

이에 한 총리는 “인명피해는 절대 발생하면 안 된다”며 “주민대피ㆍ보호에 만전을 기해달라”고 강조하고 성동초, 원봉초에 마련된 임시대피소를 찾아 이재민을 위로했다.

한 총리는 “예상을 뛰어넘는 호우로 국민들이 많은 어려움을 겪고 있다”며 “대피해 계신 주민들이 불편함을 겪는 일이 없도록 생필품 등을 충분히 지원하고, 민간 구호단체와도 적극 협조해달라”고 말했다.

김태흠 도지사는 “논산, 공주, 청양, 부여 등 금강변 4개 시군의 피해가 크다”며 “지자체의 힘만으로는 복구에 상당한 어려움이 있는 만큼 정부 당국이 대대적 뒷받침에 나서주길 바란다”고 특별재난지역 선포를 검토해달라고 요청하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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