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종호 의원, 허태정 예산낭비에 분노의 질타!
이종호 의원, 허태정 예산낭비에 분노의 질타!
  • 구태경 기자
  • 승인 2018.12.14 15:43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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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허태정, 목원대와 특별한 관계 있어 무리한 매입 추진하나?"
"2중·3중 불필요한 사업으로 예산낭비하고 있어"
"둔산 센트럴파크 조성사업은 불요불급 사업...혈세 시민위해 써야"
이종호 대전시의회 복환위원장.
이종호 대전시의회 복환위원장.

[대전=뉴스봄] 구태경 기자 = 대전시의회 이종호 복환위 상임위원장(대전 동구2, 더불어민주당)이 허태정 시장의 예산낭비에 관해 호된 비판을 하고 나섰다.

이 의원은 14일 대전시의회 제2차 정례회의 5분 발언을 통해 ‘대덕특구 융합연구 혁신센터’와 ‘둔산 센트럴파크’ 조성사업 2가지 문제를 집중 성토했다.

"허태정, 목원대 소유의 문제투성이 건물을 높은 가격으로 매입 추진해"

허 시장은 대덕 R&D 특구 성과의 사업화를 위해 ‘융합연구 혁신센터’를 조성하고 대덕 과학기술인들의 교류·소통을 위한 ‘과학기술인 커뮤니티’를 만들겠다는 공약을 내걸었다.

이 의원은 먼저 “그동안 대덕 R&D 특구의 연구 성과물이 실용화되지 못해 대전지역 총생산성장에는 큰 도움을 받지 못했다”며 “필요한 공약이고 대전경제활성화를 위한 추동력이 될 것”이라며 5분 발언을 시작했다.

이 의원은 “그러나 문제는 센터가 들어설 입지에 대한 타당성과 재정투자에 대한 적정성 등에서 전혀 공감을 받지 못하고 있고 오히려 시민들의 공분을 사고 있다”며 허 시장이 유성구 도룡동 382번지 목원대 소유의 ‘대덕과학문화센터’를 매입한 뒤 리모델링해서 사용키로 기본계획을 세워놓고 현재 매입을 타진하고 있다고 문제를 제기했다.

또 이 의원은 “여기에는 시비 617억원, 국비 217억원으로 무려 834억원의 예산이 들어간다”며 “특히 부지와 건물의 매입비가 400억원 전액 시비이며 리모델링 비용으로 386억원을 책정해 놓고 있다”고 건물매입 협의가가 터무니없이 높다고 성토했다.

‘대덕과학문화센터’는 현재 매각과정에서 벌어진 탈·불법적인 문제로 목원대 관계자들이 검찰의 수사를 받고있는 실정이며 건축인허가 문제로 민간개발업자와 목원대 간의 법적 소송이 벌어져 목원대가 1, 2심에서 모두 패소했다.

즉 목원대 측에서는 ‘대덕과학문화센터’를 매각키 위해 골머리를 썩히고 있는 상황이라는 것이다.

이 의원은 이에 대해 “일반 시민들도 이런 물건은 아예 거들떠보지도 않는다”며 “특정대학의 흠집투성이 물건을 반드시 사줘야 할 이유가 무엇이냐? 목원대와 어떤 특별한 관계가 있냐?”며 따져물었다.

특히 이 의원은 “이미 엑스포과학공원에 건립된 IBS에 커뮤니티 공간이 만들어져 있다”며 “현재 신세계그룹이 건립중인 ‘사이언스 콤플렉스’에도 이러한 공간이 마련될 것”이라면서 2중, 3중으로 조성할 필요가 있는지 집행부의 예산낭비를 질책했다.

또한 이 의원은 “센터는 지역균형발전과 혈세의 효율적활용을 위해서라도 원도심 지역에 위치해야 한다”며 “원도심에 센터를 조성할 시 500억원도 채 들어가지 않을 것”이라면서 이것은 허 시장의 원도심 활성화라는 정책목표 달성에도 큰 성과를 가져올 것이라고 지적했다.

이 의원은 “사실 리모델링비 368억원은 고급 브랜드 30평형 아파트 30여 가구를 건축할 수 있는 금액”이라면서 “많은 시민이 368억원이라는 금액에 고개를 갸웃거리고 있다”라고 덧붙였다.

"둔산 센트럴파크 조성 사업비 2000억원 = 개발위기에 놓인 도심 숲 절반 매입가능"

이 의원은 두 번째로 2000억원 이상이 들어가는 둔산 센트럴파크 조성사업에 대해 “이 사업이 혈세를 대거 투입할 정도로 대전시민 대다수가 원하고 있는지 시민을 위한 시급한 사업인지 되묻지 않을 수 없다”고 비토했다.

이어 “미세먼지를 줄이는 차원이라면 도심 숲 보전이 먼저”라면서 “2000억원은 일몰제로 개발위기에 놓인 대전 도심 숲의 절반을 살 수 있는 금액”이라고 질타했다.

아울러 이 의원은 “지역 자영업자의 통곡소리와 청년실업자들의 한숨소리가 하늘을 뒤덮고 있다”면서 “무리하게 급조돼 타당성이 결여되고 우선순위에도 맞지 않는 센트럴파크 조성 추진을 중단해야 하며 혈세를 시민의 삶을 향상시키는 데 활용해야 할 것”이라고 강력하게 요구했다.

한편 이날 5분 발언을 마치면서 이 의원은 “집행부는 소수의 상임위를 무시한 채 예결위의 뒤꽁무니만 쫓아다닌다”면서 “이것이 민주주의에 합당한 행위인가!”라고 목소리를 높이면서 정례회의 도중에 복지환경위원회 소속의원 5명과 함께 회의실을 빠져나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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