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전미술관, ‘넥스트코드’로 공감미술 토대 마련
대전미술관, ‘넥스트코드’로 공감미술 토대 마련
  • 구태경 기자
  • 승인 2019.04.15 22: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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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명의 개성 넘치는 충청권 청년작가 작품 전시
넥스트코드 2019 에서 전시하고 있는 이재석 작가의 '자화상'.
넥스트코드 2019 에서 전시하고 있는 이재석 작가의 '자화상'.

[대전=뉴스봄] 구태경 기자 = 대전시립미술관이 다음 달 19일까지 젊은 작가들을 소개하는 넥스트코드 2019를 개최한다.

올해로 20회를 맞이한 넥스트코드는 대전, 충남의 역량 있는 청년작가들을 소개하는 프로젝트로 올해까지 총 132명의 예술가가 참여했다.

대전시립미술관 선승혜 관장이 15일 기자간담회를 통해 넥스트코드 전시회에서 선보이는 7명의 충청권 청년작가들을 소개하고 있다.
대전시립미술관 선승혜 관장이 15일 기자간담회를 통해 넥스트코드 전시회에서 선보이는 7명의 충청권 청년작가들을 소개하고 있다.

선승혜 관장은 15일 개막식에 앞서 기자간담회를 열고 “젊은 작가들의 현실을 바라보는 힘은 현 공감미술의 토대가 되었다”면서 “같은 시대를 바라보는 작가들의 서로 다른 메시지를 느끼는 자리가 되었으면 한다”고 개최 취지를 밝혔다.

현대미술로 해석한 회화와 사진, 도예 등 다양한 매체를 넘나드는 이번 프로젝트에는 김재연 작가, 노상회 작가, 박승만 작가, 박용화 작가, 이윤희 작가, 이재석 작가, 장재민 작가까지 총 7명의 작가가 선발됐다.

1부(산, 나무, 강)에 전시된 김재연 작가는 “풍경이 주인공이 아닌 하나의 식물을 인물처럼 표현하기 위해 많은 고민이 있었다”고 토로하며 하나의 씨앗이 주인공이 되는 민들레 씨앗, 박주가리 씨앗 등의 작품을 선보였다.

장재인 작가는 국내에서 ‘중앙미술대전’과 ‘종근당예술지상’ 수상 작가로 풍경화를 특정한 붓 터치와 계절감이 뚜렷하지 않은 짙은 안료색을 통해 기존의 풍경과 이미지를 재배치해 조형적인 감각을 재배치했다.

2부(동물원과 군대)에서는 박용화 작가가 현대 사회의 억압된 감정을 동물원의 동물과 비교해 부정적인 모습을 시각화했다.

이에 허나영 미술평론가는 “박 작가는 동물원의 동물에 대한 사회적 문제를 제시하는 것이 아닌 외면 받는 존재의 보편적 모습을 표현했다”면서 “그 어떤상황에서도 우리가 스스로 결정하고 통제할 수 없는 불안감이 내재돼 있다”고 평가했다.

군대라는 주제로 무기와 인체의 결합을 표현한 이재석 작가는 배열된 사물의 자화상을 결합해 냉소적이고 초현실적인 환상을 표현했으며 3부(디지털 판옵티콘)에서는 노상회 작가의 미세먼지와 여성 차별 등의 이슈를 과학과 예술의 융합을 통해 새로운 장르를 개척하고자 했다.

영남대 미술학부 유원준 교수는 “작품의 뜻을 관객에게 오롯이 전달하는 것은 분명 녹록지 않은 시도임이 분명하다”면서 “노 작가는 넓은 스펙트럼으로 다양한 프로젝트와 전시를 거쳐 대전의 주요 작가로 성장하고 있다” 말했다.

4부(현실과 비현실)에서는 박승만 작가는 할아버지의 유품을 활용해 공중에 떠오르거나 기묘하게 배치된 작품으로 만들어 삶과 죽음의 경계를 그렸고 이윤희 작가는 ‘단테의 신곡’에서 영감을 받아 섬세한 자기의 표현을 통해 사후 죽음의 모습을 여러 종교적 색체를 통해 표현했다.

넥스트코드는 다음 달 19일까지 대전시립미술관 1~4 전시실에서 개최되며 개막식인 15일과 문화가 있는 날인 매월 마지막 주 수요일은 무료로 입장이 가능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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