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놀라운 속도로 발전한 핵융합기술 붕괴되고 있어”
[대전=뉴스봄] 구태경 기자 = 민생대장정 9일째를 이어가고 있는 자유한국당 황교안 대표가 15일 대전 유성구에 소재한 핵융합연구소를 방문해 정부의 탈원전 정책을 비판했다.
황 대표는 먼저 “K-pop처럼 눈에 보이는 스타가 아니지만 연구진분들이야말로 한국의 미래를 준비하는 K-star라고 생각한다”며 “한국의 미래에너지 새 장을 열고 계신 여러분께 감사드린다”며 연구소 관계자들을 격려했다.
이어 황 대표는 “선진국에 비해 20~30년 늦게 시작한 핵융합기술을 여러분이 눈부신 속도로 발전시키면서 핵융합발전 상용화에 대한 기대도 갈수록 커지고 있다”면서 “앞으로 핵융합기술이 상용화되면서 바닷물만으로도 무한대의 에너지를 생산할 수 있고, 위험한 폐기물도 거의 나오지 않게 되면 문자 그대로 꿈의 에너지가 될 것”이라고 말하며 향후 당 차원에서의 지원을 약속했다.
그러면서 황 대표는 “우리가 집을 옮길 때도 이사 갈 집을 마련하고 나서야 살고 있는 집을 파는 게 원칙인데, 원칙이 무너지면 안 된다”고 빗대며 “대안에너지도 확보되지 않았는데 당장 원전기술이 붕괴되고 있고 원자력을 연구하는 학생들도 거의 사라져가고 있어 원전사업생태계가 황폐화 돼 핵융합발전연구도 심각한 타격을 받을 수 있을까 걱정된다”고 우려를 표했다.
황 대표는 “기름 한 방울도 가스도 없는 우리에게 남아있는 에너지는 원전밖에 없다. 그리고 새로이 핵융합을 통해 이것이 또 다른 대안이 될 수 있으리라 쉽게 생각하지만 현재로서는 대안이 없는 것”이라며 “만에 하나 주변 강대국이 원유수입을 차단하면 우리는 에너지가 없는 것”이라고 원전의 필요성을 강조했다.
아울러 황 대표는 “이런 시기에 핵융합연구소가 핵융합의 새로운 길을 제시해주셔서 대단히 기쁘게 생각하며 연구개발에 더욱 매진해 핵융합 상용화를 앞당겨 달라”고 말하며 “언론과 인터뷰 등을 통해 자주, 충분히, 핵융합기술의 유용성과 가능성 등을 국민들이 잘 이해할 수 있도록 해 달라”고 주문했다.
한편 황 대표는 스승의 날을 기념해 퇴임 교장들과 오찬 간담회를 끝으로 대전 일정을 마친 뒤 충남으로 민생대장정을 이어갈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