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좋은 선수 추천했을 뿐...성실히 조사받겠다"
[대전=뉴스봄] 구태경 기자 = 대전시티즌 프로축구단 선수 선발 개입 의혹을 받고 있는 김종천 대전시의장(서구5, 더불어민주당)이 경찰에 출석했다.
경찰에 입건된 후 모든 대외일정을 취소하고 잠적했던 김 의장이 23일 오전 9시10분경 대전지방경찰청 정문을 통해 들어오면서 열흘만에 그 모습을 드러냈다.
김 의장은 혐의를 인정하냐는 취재진의 질문에 “누구보다 축구를 사랑하고 대전시티즌이 잘 되길 바라는 사람으로서 좋은 선수를 추천했을 뿐”이라고 혐의를 부인하면서 “성실히 조사받겠다”는 말을 덧붙이고 곧바로 조사실로 향했다.
경찰 관계자는 이날 조사에 대해 “사실관계 여부 등을 확인한 후 검찰에 송치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앞서 경찰은 대전시티즌의 공개테스트를 통한 선수선발에서 채점표가 수정돼 부정선발이 이뤄졌다는 의혹과 관련해 김 의장이 선수선발을 앞두고 고종수 감독에게 ‘지인의 아들을 눈여겨 봐달라’고 전화하는 등 특정 선수를 추천해 부정개입 했다는 정황을 포착했다.
이어 경찰은 보완 수사를 진행하면서 지난 13일 김 의장을 피의자 신분으로 전환해 입건했다.
한편 2차 테스트 이후 시민단체 등을 시작으로 부정 선수선발 의혹이 불거지면서 현재 선수선발 과정은 중단된 상태며 김 의장이 추천한 선수는 2차 테스트를 통과한 15명에 포함됐다.
아울러 고 감독은 성적 부진과 이번 사건에 연루돼 경찰조사를 받아야 한다는 이유 등으로 지난 21일 경질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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