육동일 “민주당, 브레이크 없는 벤츠 타고 있어”
육동일 “민주당, 브레이크 없는 벤츠 타고 있어”
  • 구태경 기자
  • 승인 2019.05.23 19:04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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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종천 대전시의장 경찰조사 끝까지 지켜볼 것”
“文 정부 2년은 ‘무능과 독선’, 대전시정은 난맥상”
“이념문제보다 경제문제 부각시키는 총선전략 짜야...”
자유한국당 육동일 대전시당위원장이 23일 정례기자간담회를 갖고 김종천 대전시의장의 경찰조사 결과를 지켜볼 것이라고 말하고 있다.
자유한국당 육동일 대전시당위원장이 23일 정례기자간담회를 갖고 김종천 대전시의장의 경찰조사 결과를 지켜볼 것이라고 말하고 있다.

[대전=뉴스봄] 구태경 기자 = 자유한국당 육동일 대전시당위원장이 김종천 대전시의장(서구5, 더불어민주당)의 경찰 출석을 빗대 여당을 비판하고 나섰다.

육 위원장은 23일 시당 회의실에서 정례기자간담회를 열고 더불어민주당 지역 정치인들이 잇따른 불미스러운 사건에 연루된 데 대해 “여당은 지금 브레이크 없는 벤츠를 타고 있다. 견제 없이 일방독주하고 있다”며 “예외적이고 이례적인 사건이 아니다. 앞으로 더 많이 일어날 것”이라고 폄하했다.

이어 육 위원장은 “(민주당이)‘너네는 더 하지 않았냐’라는 식으로 자기반성과 성찰을 하지 않기 때문에 이 같은 일은 되풀이될 수밖에 없다”며 “그것이 실패로 가는길이다. 새누리당이 그렇게 망했다”며 씁쓸한 자기비판을 섞어 말했다.

육 위원장은 “지난번 박범계 비리처럼 김 시의장 사건도 유야무야 덮어지면 비슷한 문제가 계속 나타날 수밖에 없다”며 “견제와 균형이 무너지면 부패, 비리, 폭력, 범법이 난무할 수밖에 없다. 이것은 역사의 교훈이다”라고 적시했다.

또한 육 위원장은 정치권 일각에서 나오고 있는 이번 김 의장의 경찰조사에 있어서 황운하 대전지방경찰청장과 관련짓는 것에 대해 “피의자 조사만으로는 속단할 수 없다. 지금껏 변죽만 올리다 결국 면죄부를 주는 것을 지켜봤다”면서 “이번에도 ‘권력이 있으면 무죄, 없으면 유죄’라는 결과가 나올지 끝까지 지켜볼 것이며 경찰이 정치화돼서는 안된다”고 현 정권과의 관계에 우려를 나타냈다.

또한 육 위원장은 허태정 시장을 향한 정례적인 비판도 잊지 않았다.

육 위원장은 “여전히 대전의 정체성이 정립되지 않았다. 어떤 도시로 가려는지 보이지 않는다”며 “모두 대전을 떠나고 있는 마당에 형식적인 시민참여와 소통뿐, 시정을 개혁하려는 의지가 없다”고 말하며 지난달 17개 전국자치단체장 지지도에서 허 시장이 16위를 기록한 것을 꼬집었다.

이와 함께 육 위원장은 ▲안영동 인조잔디 비리문제 ▲대전시티즌 선수선발 개입 의혹 ▲골프존, 타이어뱅크 등의 향토기업의 탈(脫)대전 ▲월평공원 등 민간공원특례사업 ▲한밭운동장 건립 ▲말뿐이고 내용없는 대전방문의 해 ▲용역을 통한 책임회피식 행정 등을 열거하면서 시정의 난맥상과 리더쉽 부재를 거듭 지적했다.

이날 육 위원장은 연동형비례대표제에 따른 유성구 통합 등 행정구역 개편의 가능성을 묻는 기자의 질문에 “패스트트랙에 올라간 선거제도개편법안이 어떤 결말을 낼지 모르겠다. 정치가 그날그날 여론조사에 휘둘리며 하루 앞도 내다보기 어려운 안개 속으로 가고 있다”며 “이런 상황에서 예단하는 것은 의미 없다. 3~4개의 지역구만 걸려도 합의가 어려운데 27개를 조정키는 어려울 것”이라고 조심스럽게 진단했다..

아울러 육 위원장은 文 정부 2년을 ‘무능과 독선’이라고 신랄하게 비판한 반면에 한국당 2년은 황교안 당대표의 민생투쟁대장정 속에서 민심을 확인할 수 있었고 당 차원에서도 황 대표에 신뢰감을 갖게 되는 성과가 있었다고 평가했다.

그러면서 육 위원장은 “결국 내년 총선은 ‘문재인 정권 심판론’이냐 ‘한국당 심판론’이냐의 진영대결 구도로 치러질 수밖에 없는 상황으로 가고 있다”면서도 “한국당은 앞으로 이념적 프레임 대결구도보다는 경제문제를 집중적으로 부각하는 것이 국민이 기대하는 바라고 생각한다”고 내년 총선양상의 전망을 내놨다.

한편 지난 13일 대전시티즌 선수선발 부정개입 의혹 등 업무방해혐의로 입건된 김 의장은 이날 오전 경찰조사를 받기 위해 대전경찰청에 출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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