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감]어린이보호구역 유명무실, 전국 초교 22% 보행로 없어…
[국감]어린이보호구역 유명무실, 전국 초교 22% 보행로 없어…
  • 육군영 기자
  • 승인 2019.10.18 17:08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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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행로 없는 초등학교 1834곳 中 892곳만 개선 가능
3년간 초등학교 스쿨존 교통사고 1394건, 19명 사망
더불어민주당 조승래 의원
더불어민주당 조승래 의원

[대전=뉴스봄] 육군영 기자 = 전국 6083곳의 초등학교 가운데 1834곳이 보행로가 없고 그중 942곳은 설치도 어려운 것으로 확인됐다.

17일 교육위원회 조승래 의원(대전 유성갑, 더불어민주당)이 교육부에서 제출받은 국정감사 자료에 따르면 2018년 전체 초등학교 6083곳 가운데 통학로에 보행로가 없는 학교는 총 1834곳으로 확인됐다고 밝혔다.

이는 2017년 7월 행정안전부에서 공개한 자료와 정확히 같은 수치이며 작년과 비교해 한 곳도 개선되지 않았다.

지역별 항목을 살펴보면 경기는 초등 1242개교 중 278개교가 통학로에 보행로가 없었고, 경북 210개교, 전북 161개교, 충북 138개교, 대구 117개교, 부산 113개교, 경남 107개교가 각각 통학로에 보행로가 없는 것으로 조사됐다.

특히 서울은 전체 601개 초등학교 가운데 절반가량인 280개 학교의 통학로에 보도가 없어 전국에서 가장 많은 학교가 교통사고 위험에 노출된 것으로 나타났다.

경찰청에 따르면 2016년부터 2018년까지 3년간 전국 초등학교 스쿨존에서 1394건의 교통사고가 발생해 19명이 사망했으나 보행로 설치가 가능한 학교는 54개교에 불과해, 정부에서 통학로 조성에 나서더라도 226개 학교는 한동한 보행로가 없는 상태가 계속될 것으로 보인다.

조승래 의원은 “아이들이 등하굣길에 교통사고를 당하는 불행한 상황을 더는 내버려두면 안 된다”면서 “정부와 지자체, 교육청은 보도 없는 통학로를 개선하기 위한 대책을 즉각 마련해달라”고 요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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