황운하 대전경찰청장, 총선 앞두고 명퇴 신청
황운하 대전경찰청장, 총선 앞두고 명퇴 신청
  • 육군영 기자
  • 승인 2019.11.18 22:37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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황 총장 총선 출마 기정사실화 "경찰 밖에서 감사의 빚 갚겠다"
김기현 전 울산시장의 고소·고발 남아있어… 명퇴서 수리여부 관심
황운하 대전지방경찰청장.

[대전=뉴스봄] 육군영 기자 = 내년 21대 국회의원 총선 출마가 유력시되는 황운하 대전경찰청장이 18일 명예퇴직원을 제출했다.

이날 대전지방경찰청에 따르면 황 청장은 경찰 내부망을 통해 “삶의 전부였던 경찰을 떠나기 위해 명예퇴직원을 제출했다”고 밝히며 “경찰 밖에서 감사의 빚을 갚아나가는 길을 선택하기로 했다”고 전했다.

황 청장은 경찰 수사권 독립과 수사구조 개혁을 주장하면서 경찰조직 내에서도 강골(強骨)로 자리 잡았고 ‘조국사태’ 이후 정계 진출 여부에도 많은 관심을 받아온 바 있다.

하지만 황 청장은 지난해 김기현 전 울산시장으로부터 피의사실 공표와 명예훼손 등으로 고소·고발을 당했고 아직 검찰수사단계에 있다.

대통령 훈령에 따라 수사기관의 수사를 받는 공무원은 자발적인 퇴직이 제한된다.

이에 황 청장은 “1년6개월간 한 차례도 출석요구는커녕 서면질의조차 없던 사건이 명예퇴직을 가로막는 장애물이 된다는 것은 납득하기 어렵다”고 강조하며 현 울산지검장에게 수사 종결을 요청하는 진정서를 전달한 상태다.

한편 자유한국당 대전시당은 황 청장의 검찰수사종결 요청을 강하게 비판했다.

한국당은 논평을 통해 “황 청장은 울산지방경찰청장 시절 지방선거를 앞두고 자유한국당 소속 김기현 울산시장의 공천 당일날 울산시청과 비서실을 압수수색했다”면서 “김 전시장과 직접적으로 관련된 사건은 모두 무혐의 처분을 받았고 황 청장은 오히려 본인이 검찰 수사 대상에 오른 신세가 됐다”고 성토했다.

또 한국당은 “황 청장이 총선준비 차원으로 울산지검장에게 수사를 종결해 달라는 진정서를 전달했다”면서 “검찰수사를 중단하라 어깃장 놓고 민주당 출마를 언론에 흘리는 비겁한 모습을 보이지 말고 당당하다면 검찰 수사를 자청하라”고 비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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