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승래-장동혁, 여야를 넘은 훈훈함(?) 가득
조승래-장동혁, 여야를 넘은 훈훈함(?) 가득
  • 육군영 기자
  • 승인 2020.04.06 19:31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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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국 사태, 검경 갈등, 부동산 이슈 공방전
"지역발전, 여야 떠나 함께할 것" 쌍방 합의
대전 유성 갑 장동혁 미래통합당 후보(좌)와 더불어민주당 조승래 후보(우)가 서로 손을 맞잡고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대전 유성갑 장동혁 미래통합당 후보(좌)와 조승래 더불어민주당 후보(우)가 서로 손을 맞잡고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대전=뉴스봄] 육군영 기자 = 제21대 총선 대전 유성갑 선거구 더불어민주당 조승래 후보와 미래통합당 장동혁 후보가 방송 토론회에서 날카로운 신경전을 펼쳤다.

6일 이들은 대전MBC 토론회에서 지역구의 발전을 위해 여야의 힘을 하나로 모아야 한다며 화기애애한 모습을 보이면서도 비례민주당의 조국살리기 발언, 유성복합터미널 그리고 부동산 문제 등에 대해 온도차를 보였다.

조승래 후보는 유성복합터미널에 대한 질문에 “일부 공사가 늦어졌지만 정상적으로 진행될 것이라는 확신이 있다”면서 “이미 국·시·구비 합쳐 약 1100억원이 투입됐으며 지연된 터미널과 주차장 문제만 해결하면 된다”고 주장했다.

장동혁 후보는 “행정적 미숙으로 제자리걸음만 하는 사업”이라 평하며 “대전시는 4월 말까지 공용개발의 여지를 열어두고 원점 재검토를 할 수도 있다는 가능성을 내비쳤다”고 반박했다.

이에 조 후보는 “대전시와 도시공사를 통해 이미 토지매입은 이미 완료된 상태”라며 “이는 2차 사업자가 포기한 당시 공영개발의 준비를 위해 토지매입을 우선한 것으로 (3차 사업자가 포기하더라도) 대전시가 직접 개발하는 방식을 검토한 것일 뿐”이라고 되받아쳤다.

장 후보는 이어진 부동산 정책에 대한 질문에 “현 정부의 부동산 규제의 강화는 이제 주택거래 허가제 수준까지 왔다”면서 “정책방향이 바뀔경우 후폭풍을 맞을 수밖에 없고 이에 대한 해결책은 공급을 늘리는 것으로 본다”고 주장했다.

조 후보는 “대전 유성구의 집값 상승은 정주환경 개선과 부동산 가격의 상승을 들 수 있다”면서 “이를 막기 위해선 국가균형발전이 답이라 본다”고 제시했다.

이에 장 후보는 “국가균형발전은 공감하는 부분으로 탁월한 견해라 생각한다”면서도 “현 정부의 부동산 정책은 거래를 제한하고 세금을 많이 물리는 정책인데 이에 대한 대안은 있느냐”고 되물었다.

조 후보는 “정부는 추가 공공기관 이전을 준비하고 있다”면서 “이번 균특법 개정으로 대전·충남을 신도시로 지정하고 지역마다 특성화된 산업정책이 그 기틀이 될 것”이라고 답했다.

장 후보는 비례민주당의 ‘조국 살리기’ 발언을 활용해 주도권 확보에 나섰다.

장 후보는 “불쏘시개 역할로 할 일을 다 했다던 조국이 비례민주당으로 되살려 내겠다는 말을 하는데 어떻게 생각하냐”면서 “현 정부가 윤석열 총장을 공격한 것도 검찰권을 장악하려는 의도가 아니냐”고 공격했다.

이에 조 후보는 “사실 저는 비례민주당의 구성원이 아니므로 이래저래 말하는 걸 적절치 않지만 (조국 살리기에) 흔쾌히 동의하는 바는 아니다”라며 “이미 대한민국은 조국사태로 홍역을 치뤘고 아직도 치루고 있다”고 토로했다.

또 조 후보는 “백만건의 언론보도와 정치공방도 있었으나 이는 이미 사법으로 넘어간 사건”이라며 “사법절차가 들어가면 이를 존중하고 결과를 수용하면 되는 일이라 보며 사법부의 판단을 맡기겠다”고 해명했다.

반면 검경의 갈등에 대해선 “민주당의 공수처와 수사권 조정은 검찰이 법과 제도위에서 움직이도록 하기 위한 문 대통령과 민주당의 의지”라며 “이는 비대해진 검찰 권력을 민주적으로 통제할 수 있어야 한다는 국민의 성원과 그 성원에 보답하는 일”이라고 완고한 입장을 밝혔다.

제21대 국회의원선거 대전 유성구갑 후보자 토론회 모습.

두 후보는 교육과 관광, 국가균형발전 등의 구의 현안사업에는 여야를 떠나 뜻을 같이할 것을 합의했다.

조승래 후보는 “저는 20대 국회에서 지난 4년간 유성구의 교육·문화·체육의 인프라를 구축하는데 집중했다”면서 “현 교육의 문제점은 무엇이며 어떤 부분을 개선해야 한다고 생각하느냐”고 물었다.

장동혁 후보는 “조국사태와 같이 대학입시 등의 과정이 과연 학생 개인의 능력으로만 평가가 되는지 많은 의문을 가지고 있다”면서 “객관성과 공정성의 확보가 가장 큰 문제”라고 답했다.

또 장 후보는 “이는 개선하기 위해 정책 한두개를 손본다고 해결될 문제는 아니라 생각한다”면서 “특목고 자사고의 창의적 부분은 남겨두고 일반고의 교육 수준을 높혀야 한다”고 덧붙였다.

이에 조 후보는 “일반고의 교육수준 향상은 특히 공감하는 부분”이라며 “학생 한명한명에게 주어지는 교육을 개선해 학교를 고르는 패러다임 자체를 바꾸고 싶다”고 강조했다.

이에 장 후보는 “상대후보냐 당이 다르냐를 떠나 학생 개개인의 인격까지 고민하는 조 후보의 깊은 고민이 묻어난다”면서 “교육의 관심있는 저로서도 기쁘고 패러다임의 변화가 필요하다는 점도 동의한다”고 화답했다.

이밖에도 서남부 지역 문화체육시설 확충, 관광업무에 집중한 ‘관광청’의 설립, 국제온천관광지구 확충, 국가균형발전을 위한 공공기관 이전 등 서로의 공약을 지지해주며 사이좋은 모습을 보였다.

조승래 후보는 “지난 4년간 제가 해온 일 계획하고 준비한 일이 하나하나 결실을 맺을 수 있도록 4년간의 기회를 허락해주시길 바란다”면서 “대한민국이 아닌 세계가 직면한 코로나 문제를 두고 내부에서 단결해 서로 어깨를 대고 싸워야 한다”며 지지를 호소했다.

장동혁 후보는 “경제는 어렵고 코로나 안개가 거치면 더 어려워질 것으로 생각된다”면서 “무능한 집권 여당을 이제는 바꾸고 서로 협치하면서 교육1번지 유성을 만들겠다” 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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