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GSI포럼] 제롬김 국제백신연 사무총장 "코로나 백신 78개 임상실험 진행"
[GSI포럼] 제롬김 국제백신연 사무총장 "코로나 백신 78개 임상실험 진행"
  • 육군영 기자
  • 승인 2020.04.22 20:54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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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나 백신의 개발 1조2320억원 이상 소요 예상돼
일본 카지노(CanSino) 기업, 베이징 바이러스 연구소 모두 임상 초기 단계
제롬 김(Jerome H. Kim) 국제백신연구소 사무총장은 22일 KAIST 전략연구소에서 실시한 2020 GSI 포럼에서 백신에 대한 기조연설을 맡았다.

[대전=뉴스봄] 육군영 기자 = 제롬 김(Jerome H. Kim) 국제백신연구소 사무총장은 22일 KAIST에서 진행한 GSI포럼에서 `코로나19 백신 개발(Vaccine Development for SARS-CoV-2)'을 주제로 바이러스의 특성과 실재하는 위협을 신속하게 파악하고 관련 백신과 치료제 개발기간을 단축할 수 있는 글로벌 차원의 상시적인 지원체계 구축에 대해 발표했다.

그는 기조연설을 통해 “코로나19는 포유류에서 기원한 바이러스로 사스가 2000년도 초반에 코비드1로 등장했으며 유전적으로 지금 코로나와 75% 가량 비슷하다”며 “코로나19는 베타계열 바이러스로 3000개의 게놈 쌍을 비교해본 결과 다른 바이러스에 비해 굉장히 다양한 종이 발견되고 있다”고 설명했다.

또 그는 “우리 몸은 면역과정을 통해 바이러스를 막는데 코로나19가 이런 바이러스 중에 하나인지 아닌지를 확인해야 한다”면서 “확진자는 시간이 지나면 회복이 되고 20일이면 완치가 되는데 그 시점이 되면 몸에서 바이러스가 사라지고 면역반응을 통해 바이러스가 몰아내졌는지 확인을 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그는 코로나 백신개발을 위해 ▲면역이 생기면 얼마나 지속력이 있는가 ▲항체, 티셀 등을 이용한 면역반응이 효과가 있는가 ▲동물실험에서 나타낸 결과가 인간에게서 나타나는가 등의 과제가 기다리고 있다고 역설했다.

특히 그는 “안정성 문제는 인간에게 먹여보지 않는 한 모르기 때문에 확장 안전연구가 필요하다”면서 “이것이 첫째로 연구자들의 골머리를 썩게 하는 문제이며 둘째로 비용과 지속기간에 대한 문제가 남아있다”고 지적했다.

제롬 김의 설명에 의하면 코로나 백신의 개발에는 총 10억달러(한화 1조2320억원) 이상이 필요할 것으로 예측된다고 한다.

그러나 이것이 ‘일반적인’ 경우이며 실패하면 더 많은 비용이 소모된다는 점이다. 실험실에서 연구하는 백신 후보 중 93%가 실패한며 오직 7%만 전임상이나 실임상의 단계로 넘어간다.

바이러스를 중화시키는 스파이크 단백질의 안정성도 문제다.

백신 개발 시 그 백신이 강력하게 항체와 결합해서 중화시키는 역할을 발휘해야 하는데 그것에 스파이크 단백질이 중요한 이유다.

스파이크 단백질의 도메인을 파악하면 그것을 정확하게 분석해서 개발해야 하는데 115개 후보 중 100개-110개가 실험실 내에서만 진행되고 있으며 인간에게는 아직 테스트해보지 못했다는 것이다.

그는 “RNA백신과 DNA 백신 모두 가능성이 있으나 이것을 빠르게 제조해서 사람에게 투여할 방법 필요하다”면서 “RNA백신과 DNA백신 개발회사 모두 연구 중이며 인간에게 투여할 준비 중”이라고 답변했다.

이밖에도 그는 “벡터 백신을 이용해 인위적으로 바이러스를 죽이는 방법이나 생백신을 이용해 바이러스를 약화 시키는 방안도 힌트가 될 수 있다”고 설명하면서도 “두 가지 방식 모두 코로나19 백신에 적용되기까지는 시간이 걸릴 것”이라고 단언했다.

그의 설명에 의하면 지금 연구되는 115개의 백신 후보군 중에 임상 들어간 게 78개이며 나머지 73개는 전임상 단계를 거치고 있다.

그 중에는 동물에 테스트하는 단계도 있다. 모데나는 RNA백신 ‘이너비오’는 DNA백신을 만들고 있으나 임상 규모가 작다.

백신을 접종했을 때 예상되는 불필요한 효과를 줄이는 것도 백신 개발 목표 중에 하나다.

이를 위해 5-10년 정도 시간이 소요되지만 12개월에서 15개월 안에 개발해야 한다는 전례미문의 시간압박을 받고 있다고 역설했다.

임상에는 자발적인 피험자가 참여한다. 1상은 약효의 안정성을 확인하는 단계이며 2상으로 넘어가면 18-60세 사이 백신 표적 환자군을 관찰한다.

이런 단계별로 임상을 설계해 안정성 연구를 하는 것이다. 필요한 부가정보 취합 후 3상에서 1000명 이상 참여하는 연구를 진행한다.

비용도 많이 들고 내용도 복잡하다. 3상의 경우 백신이 효과가 있는가라는 근원적 질문에 답을 찾아야 한다.

일본 카지노(CanSino) 기업은 108명의 임상 참가자를 모집했다. 베이징 바이러스 연구소(Beijing Institute of Biological Products)도 진행 중인데 모두 1상~2상 사이의 초기 진행 단계다.

국제백신연구소는 새로운 형태의 DNA를 만들어 자발적 피험자에게 오는 6월경 투여할 예정이다. 이 백신은 같은 경우 효과와 안정성을 검증하는 단계를 거치고 있다.

제롬 김 사무총장은 “급박한 상황이지만 백신이 나중에 예상치 못한 부작용을 야기하지 않도록 하는데 주의를 기울여야 한다”면서 “세계적으로 솔루션을 만들어 대유행 전염병을 종식하고 이를 위해 세계적 협력이 필요하다는 점을 다시 강조하고 싶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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