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뷰] 금홍섭 “사회와 공동체 정신, 평생교육에 담았다”
[인터뷰] 금홍섭 “사회와 공동체 정신, 평생교육에 담았다”
  • 육군영 기자
  • 승인 2020.09.18 17:36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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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홍섭 대전평생교육진흥원장, 3년간의 일정을 마치고
가장 기억에 남는건 대전시립학교, 아쉬움은 직원처우개선
금홍섭 대전평생교육진흥원장.
금홍섭 대전평생교육진흥원장.

[대전=뉴스봄] 육군영 기자 = 지난 3년간 대전의 평생교육을 진두지휘했던 금홍섭 대전평생교육진흥원장이 18일 퇴임했다.

2017년 9월, 대전시 역대 산하기관 최연소 원장으로 부임한 금홍섭 대전평생교육진흥원장은 평생교육의 인프라 개선을 비롯해 다양한 맞춤형 프로그램을 발굴해왔다.

진흥원의 시민강좌와 대전시민대학, 찾아가는 배달강좌제는 시민들의 좋은 호응을 얻어 수만명이 교육을 받는 대전의 대표적인 평생교육 브랜드로 자리 잡았고 시민이 참여하고 시민이 주도하는 '토요가족서로배움학교', '미래여성아카데미', '주민참여예산제', '공동주택입주자 교육' 등 공동체의 가치를 교육하는 프로그램을 운영해 시민주도형 평생교육의 기틀을 잡았다.

퇴임을 앞둔 금홍섭 원장을 만나 지난 3년간의 여정과 퇴임의 변을 들어봤다.

지난 소회를 말씀하신다면?

“지난 3년은 절대 짧지 않은 시간이었다.

제가 여기에 올 때 두 가지 목적이 있었는데 첫 번째는 유연한 조직문화를 정착시키는 것이었고 두 번째는 사회적 가치를 담은 공익적 강좌를 만드는 것이었다.

제가 부임하던 당시 진흥원에는 크고 작은 현안들이 있었다. 이를 직원 주도로 해결하기 위해 TF팀을 구성해 스스로 해결하는 자치역량을 키우면서 노조를 안정적으로 정착시켜 직원주도의 자치역량을 높였다.

또 매년 운영되는 4000개 이상의 정규강좌에 교양과 취미, 인문학에 지나치게 쏠려있는 현상을 개선하기 위해 많은 노력을 기울였는데 사회적 가치 확산을 위한 평생교육 프로그램을 있었으면 좋겠다고 생각해 프로그램을 만들어 적극적으로 추진했다

반면 아쉬운 부분도 많다. 포스트코로나 대응과 온라인 평생교육, 직원들의 처우구조 개선, 학교와 진흥원 간에 갈등문제 등 아직 해결해야 할 현안들을 다 해결하지 못해 아쉽다"

가장 기억에 남는 사건이 있다면?

“먼저 전국 첫 번째로 공공형 학력인정 평생교육시설인 대전시립학교를 만드는 일이었다. 논란도 있었고 학교와의 갈등도 있었다.

대전시립학교는 올해 4월 개교했다. 진흥원에서 갑자기 운영을 맡게 되면서 고생을 참 많이 했는데 그래도 만들고 보니 정말 어마어마한 성과였다고 느낀다.

시립학교는 배움의 시기를 놓친 시민들에게 평생학습을 통한 자아실현과 삶의 질 향상을 위한 기회를 제공하고 중학교와 고등학교의 졸업장을 받을 수 있을 뿐만 아니라 대학 진학 등의 지속적인 배움을 이어가는 소중한 교육공간으로 자리 잡고 있다.

이밖에도 정말 많은 사람들이 진흥원을 거쳐갔는데 혼자서 50여개의 강좌를 수강하신 분과 만난일도 있었고 직원에게 함부로 하는 민원인을 훈계한 일도 있었다. 직원들과 함께 했던 기억들도 잊지 못할 소중한 추억이다”

금홍섭 대전평생교육진흥원장.
금홍섭 대전평생교육진흥원장.

퇴임 후 어떤 일을 하고 싶은지?

“아직 정해진 것은 하나도 없다. 다만 저는 역대 시 산하기관 최연소 원장으로 활동했으며 지역을 위해 일을 해야 한다면 기꺼이 할 생각도 있다.

필리핀 속담에 따르면 ‘하고자 하는 사람은 방법을 찾고 하기 싫은사람은 핑계를 찾는다’고 한다. 저도 제 책임과 능력이 필요한 곳이라면 어디서든 일할 준비가 되어 있다.

물론 진흥원을 떠난다고 평생교육에 대한 관심이 식는 것은 아니다 어디에서 어떤 일을 하든 두 눈 부릅뜨고 지켜볼 것이다”

대전 시민들에게 자유롭게 전하고 싶으신 말이 있다면?

“모든 문제와 문제해결은 참여와 관심에서 출발한다고 생각한다.

평생교육은 누군가에게는 지식을 채우는 교육의 장이자 힐링의 공간으로 자리 잡았다. 평생교육의 파이는 계속해서 커지고 있고 앞으로는 취업과 공동체와도 연계된 대규모 교육으로 이어질 것으로 보인다.

하지만 이 모든 것은 시민들의 관심이 필요한 일이다. 의회와 언론에서도 많은 관심 부탁드리며 앞으로도 평생교육을 소중함을 모두와 함께 느낄 수 있었으면 좋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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