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강 한파’ 속 겨울 조류
‘최강 한파’ 속 겨울 조류
  • 류환 전문기자
  • 승인 2021.01.08 19: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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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장군 체감온도 영하 25도 육박… 흰빰검둥오리 가족의 겨울나기
얼어붙은 유등천 바위돌틈을 흐르는 맑은 물소리가 들리는 듯하다.

[대전=뉴스봄] 류환 전문기자 = 북극발 한파가 곤두박질치면서 8일 현재 53년 만에 찾아온 맹추위가 위세를 떨치며 올겨울 들어 가장 추운 날씨를 보이고 있다.

강원 철원의 경우 최고 영하 35도에 이르는 등 대전·충남도 영하 17도를 기록하며 동장군의 맹위는 체감온도마저 영하 25도 안팎의 최강한파로 기상청은 매서운 강추위는 당분간 계속될 것으로 관측하고 있다.

여기에 전날 내린 폭설까지 더해지면서 각종 시설물 피해와 함께 자동차 접촉사고 및 계량기와 수도 동파 등의 대비에 철저히 유의하고 빙판길 낙상에 안전이 필요한 만큼 주의가 요구되고 있다.

이날 대전 중구 태평동 유등천변에 ‘흰빰검둥오리’ 가족이 동장군도 잊은 채 물속에서 먹이를 찾고 있다.

생명체를 갖은 모든 생명들은 동면에 들거나 휴지기에 있지만 추운 줄도 모르고 먹이를 찾아 차가운 물 위를 유영하고 있는 물오리 가족들도 생존의 법칙을 따르지 않을 수가 없는 모양이다.

옛부터 배고픈 서민들은 혹한으로 이어지는 기나긴 추위를 견디는 겨울나기에서 비롯된 말로 ‘겨울은 불을 쪼이는데서 살이 찐다’는 속담이 있다.

이는 부지런한 사람을 가리켜 식량과 땔감을 비축해 겨울을 난다는 해석이다.

겨울철 철새에서 텃새화된 흰빰검둥오리 한쌍. 
흰빰검둥오리가 한파 속에서 먹이활동을 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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