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1운동 102주년, 독립운동가의 일상을 만나다
3‧1운동 102주년, 독립운동가의 일상을 만나다
  • 육군영 기자
  • 승인 2021.02.26 18:54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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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립기념관, 3‧1운동 102주년 기념 특별기획전
도산 안창호 선생의 차녀 수라의 앞으로 보낸 엽서.
도산 안창호 선생의 차녀 수라의 앞으로 보낸 엽서.

[충남=뉴스봄] 육군영 기자 = “내 딸 수라야 너는 잘 있느냐 나는 평안하다 내가 너를 늘 보고싶다. 래달(내달) 집에 가겠다”

평범한 한 가정의 아버지로서 가족을 위하는 마음이 묻어있는 이 편지는 안창호 선생이 차녀 수라에게 쓴 실물 엽서의 내용이다.

독립기념관은 다음달 1일부터 5월30일까지 3‧1운동 102주년을 맞이해 독립운동가들의 일상과 생애를 주제로 특별기획전을 개최한다.

이번 기획전에는 도산 안창호 선생이 딸 수라에게 쓴 엽서 등의 실물자료 30점과 우강 송종익 선생의 결혼식 모습 등이 담긴 사진자료 63점을 공개할 계획이다.

우강 송종익 선생의 결혼식 모습.
우강 송종익 선생의 결혼식 모습.

일제강점기라는 시대적 현실 아래 조국의 자유와 평화를 되찾기 위해 독립운동의 길에 나섰던 애국지사의 일상은 잘 알려져 있지 않다.

이번 기획전에는 독립운동가들의 성장과정과 시대적 배경 그리고 평범한 개인으로서 독립운동가의 삶을 재조명하는데 초점이 맞춰져 있다

1부 ‘꿈 많던 시절, 함께한 친구와 선생님’에서는 친구, 선생님과 함께 남긴 사진들을 전시한다.

일제강점기 개인적 성취와 조국의 독립운동 과정에서 자신이 할 일을 고민하던 시절 곁에서 힘이 돼 줬던 친구들과 은사와의 추억을 살펴본다.

2부 ‘독립운동의 원동력, 소중한 가족’에서는 부모, 배우자, 자녀들과 함께 찍은 사진들을 전시한다.

3부 ‘또 다른 가족, 동료와 이웃’에서는 동료, 이웃들과 남긴 사진들을 전시한다. 독립운동에 나선 길에서 만난 사람들과 어려움과 기쁨을 함께 나눴던 순간, 힘겨운 시절을 함께 한 이웃들의 모습들을 확인할 수 있다.

왼쪽부터 김마리아, 안창호, 차경신.
왼쪽부터 차경신, 안창호, 김마리아.

4부 ‘헤어짐의 시간, 안타까운 이별’에서는 옥고를 치르며 가족에게 보내는 사진, 떠난 사람들을 그리워하며 남긴 사진을 전시한다.

독립기념관 관계자는 “3‧1운동 102주년을 맞이했다"면서 "소중한 사람들과 후손들에게 자유로운 세상을 물려주기 위해 평범한 일상을 포기한 독립운동가의 희생과 헌신을 다시 한번 기억하는 자리가 되기를 기대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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