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여고·부여여고 통합, 선택은 학부모 투표
부여고·부여여고 통합, 선택은 학부모 투표
  • 김창견 기자
  • 승인 2021.03.30 00:24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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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0일 석성중 시작으로 4월7일까지 총 13개교 설명회
4월말 투표 예정…60% 이상 찬성 시 부여고로 통합
충남교육청사 전경.
충남교육청사 전경.

[부여=뉴스봄] 김창견 기자 = 충남 부여고와 부여여고의 통합을 묻는 지역민의 투표에 앞서 설명회가 개최된다.

29일 충남교육청(교육감 김지철)은 부여고와 부여여고 통합에 관한 설문조사(투표)를 실시하기에 앞서 추진 배경과 설문조사(투표) 방식 등에 대한 학부모 설명회를 개최한다고 밝혔다.

설문조사 대상은 부여고와 부여여고, 관내 11개 중학교 재학생 학부모다.

설명회는 학교별 교육과정 설명회와 연계하거나 저녁 시간에 개최해 많은 학부모가 참여할 수 있도록 했으며, 도교육청 담당부서에서 학교를 직접 방문해 다음달 7일까지 총 13교를 7개 권역으로 나눠 실시한다.

설명회는 ▲30일 석성중 77명 ▲31일 세도중 21명 ▲4월1일 홍산중 69명, 임천중 24명, 양화중 11명 ▲4월5일 백제중 240명, 은산중 49명, 용강중 47명, 외산중 49명 ▲4월6일 부여중 343명, 부여여중 338명 ▲4월7일 부여고 456명, 부여여고 341명 등 13개교 학생 2045명의 학부모 대상이다.

설명회에선 ▲학부모 설문조사(투표) 추진 배경 ▲부여여고 이전과 관련한 그동안 진행 경과 ▲설문조사 방식 등에 대해 설명하고 질의응답을 진행할 예정이다.

설문조사 방식은 코로나19 상황에 대처하고 투표율을 높이기 위해 PC, 스마트폰 등을 이용하는 중앙선거관리위원회 온라인투표 시스템과 특정 장소에 현장 투표소를 설치해 학부모가 직접 방문 투표할 수 있도록 하는 온라인 현장투표도 병행한다.

한편 부여여고는 ‘고도보존 및 육성에 관한 특별법’에 의해 추진되고 있는 ‘사비왕궁터 발굴과 정비사업’ 지구 내에 위치해 각종 시설물의 신축ㆍ개축ㆍ증축 등의 행위를 할 수 없어 열악한 교육환경에 놓여 있어 이전이 불가피한 상황이다.

이에 충남교육청은 지난해 부여여고의 교육여건 개선을 위해 부여군과 업무협약을 체결하고 부여군에서 조성 중인 문화예술교육 종합타운내 부지로 단독 이전을 추진하고자 2020년 9월에 교육부와 행정안전부 공동투자심사를 의뢰했다.

하지만 심사결과 ‘관내 소규모 고교(부여고)와 통합 검토’ 등의 부대의견으로 반려 처리됐다.

이에 따라 지난해 12월 부여여고이전추진위원회를 구성해 해당 위원회에서 부여고와 부여여고의 통합을 위한 관련 행정절차를 추진하기로 하고 설문조사(투표) 대상 등을 결정했다.

설문조사는 오는 4월 말경 실시할 예정이며 투표 참여자의 60% 이상이 통합을 찬성할 경우 2024년 3월1일 두 학교가 부여고 위치로 통합하게 된다.

하지만 부결될 경우 공동투자심사 결과 반려 부대의견에 대한 이행 추진사항을 심사의뢰서에 첨부해 단독 이전으로 교육부와 행정안전부 공동투자심사에 재의뢰할 계획이다.

충남교육청 관계자는 “교육부와 행정안전부의 공동투자심사 결과 반려 부대의견에 대한 행정절차를 이행하지 않고 투자심사에 재의뢰할 경우 다시 반려된다”며 “학부모의 의견을 최대한 반영하고자 설문조사를 실시하고 그 결과에 따라 업무를 추진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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