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전=뉴스봄] 류환 전문기자 = 하늘에 떠도는 구름의 무늬를 헤아린다.
바람 한 점 없이도 어디론가 무작정 정처 없이 흔적을 지워가며 흘러가는 구름 떼
문득 빈 껍데기로 서성이며 허공에 머리를 대고 손짓하는 그림자 하나를 본다.
인생이란 물음과 맞닿는 어줍잖은 불모의 무늬들만 충일(充溢)했던 체험을 고백한다.
고통 없는 언어들이 쏟아놓는 불안전한 존재들과 신비한 경이(驚異)를 점령하는 잠이 들면 듣는 말
창공에 나는 어떤 새의 날개에서 미신과 허위를 고발하는 꿈의 무늬와 꿈의 물결과 꿈의 파장을 읊조리며 구름이 머물다간 텅 빈 흔적을 본다.
저 아마득한 공간 아주 작은 점 하나로 남아있을 정신 다각형과 불의 형이상학
온 길과 갈 길에서 최상의 행복과 최선의 정신을 감격하면서 천궁(天宮)의 치열한 풍경을 그린다.
철없던 이마에 망각한 입맞춤 구름 저 멀리 아스라한 지평선 위로 붉은 꽃잎 하나 지나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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