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재명 열린캠프 vs 이낙연 필연캠프 ‘설전(舌戰) 설화(舌禍)’
이재명 열린캠프 vs 이낙연 필연캠프 ‘설전(舌戰) 설화(舌禍)’
  • 김창견 기자
  • 승인 2021.08.03 20:39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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열린 캠프, 오영훈 필연캠프 수석대변인 ‘허위사실유포’ 신고
“음주재범 주장, 답해야 하는 의무는 다시 이재명 후보측에”
더불어민주당 로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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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전=뉴스봄] 김창견 기자 = 더불어민주당 대선 경선후보인 이재명·이낙연 후보 캠프간 설전(舌戰)이 자당 선관위와 윤리감찰단에 제기되는 등 비화되고 있다.

3일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선 경선후보의 공식 선거캠프인 ‘열린캠프’가 이낙연 경선후보 측 ‘필연캠프’의 수석 대변인인 오영훈 의원을 더불어민주당 중앙당 선거관리위원회와 윤리감찰단에 선거법과 윤리규범 위반으로 각각 신고했다.

열린캠프 측은 필연캠프 오 수석 대변인이 논평 등을 통해 마치 이재명 후보가 경기도 차량, 비용을 이용해 불법 경선 운동에 참여한 것처럼 허위사실을 공표하는 등 공직선거법 및 민주당 윤리규범을 위반했다는 판단에서다.

열린캠프 측은 오 수석대변인이 논평 등을 통해 “경기도민 혈세가 자신의 선거운동을 위한 주유비로, 차량유지비 등으로 흘러가고 있다”라며 “경기도정과 도민은 뒷전이고 자신의 대선 준비에만 한창이다”라는 허위사실을 발언했다고 주장했다.

이어 열린캠프 측은 “이 후보가 개인 일정에 해당하는 부분은 철저하게 공식 도정 일정과 분리하는 등 경선일정 수행 과정에서 일체의 세금을 사용한 일이 없다”며 “허위사실 유포를 통해 이 후보의 명예를 훼손하고, 경선의 신뢰성과 공정성을 훼손했다”고 설명이다.

이와 함께 열린캠프는 이낙연 필연캠프에 오 수석대변인의 사퇴를 촉구했다.

열린캠프 관계자는 "민주당의 수준을 떨어뜨리고, 국민의 신뢰를 무너뜨리는 자폭성 '묻지마 네거티브'가 횡행하고 있다"며 "이는 정치혐오를 불러 일으켜 경선을 혼탁하게 만들고 유권자의 판단을 흐리게 하려는 고전적인 마타도어 정치 수법"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근거 없는 음주운전 추가설, 언론 길들이기 루머 등이 이런 '묻지마 네거티브'의 단적인 예"라며 "이런 수법들로 더 이상 경선판을 흐리도록 용납해서는 안된다. 단호한 조치가 필요한 시점"이라고 강조했다.

오영훈 수석대변인 “이재명, 경기도 일자리 창출에 무능함 보여주는 것”

이날 필연캠프 오영훈 수석대변인은 논평을 통해 ‘대통령은 국민에게 한 약속을 지켜야 하는데, 약속도 안 지키고 과거 한 일도 없어 보이는 사람이 갑자기 실력을 낼 수 있는지 모르겠다’는 지난달 28일, 민주당 본경선 첫 TV토론에서의 이재명 후보의 발언을 전제했다.

오 대변인은 “2014년 취임한 이낙연 전남지사는 재임기간 동안 제조업 종사자 10만명 회복, 취업자 수 1만5000명 증가 등을 이루어냈다”며 “그 결과 2016년 고용노동부 주최 전국 지방자치단체 일자리 대통령상을 수상했다”고 밝혔다.

이어 오 대변인은 “반면, 고용노동부 주최 전국 지방자치단체 일자리 평가에서 2018년 이재명 지사 취임 이후, 경기도는 상을 받은 적이 없다”며 “이재명 캠프의 ‘아전인수’식 해석법을 빌리면, 이재명 지사의 경기도는 일자리 창출에 무능함을 보여주는 것은 아닌가?”라고 비판했다.

아울러 오 대변인은 “동일한 평가에서 좋은 평가를 받은 사람과 받지 못한 사람 중, 국민께서 누구의 약속에 더 신뢰를 보내실지 명확하다”고 이재명 후보를 깍아내렸다.

배재정 대변인 “음주운전 ‘간접 살인’ 상습범에게 국가 맡길 순 없다”

또 필연캠프 배재정 대변인 역시 논평을 통해 ‘음주운전은 간접 살인이다. 국민을 위해 검증에 응하라’며 이재명 후보를 압박했다.

배 대변인은 “이재명 후보 캠프 공동 총괄특보단장이 오늘 아침 라디오 인터뷰에서 ‘음주운전은 간접 살인’이라 말했다”고 적시하며 “어제 논평을 통해 2004년 음주운전 외에 다른 음주운전이 있는지 물었고 이재명 후보 측은 단 한 번이라고 답했다”고 설명했다.

이어 배 대변인은 “그런데 이재명 캠프로부터 발화한 불똥이 진화되기는커녕 계속 번져 ‘음주 재범’ 주장이 나온 것”이며 “이 주장에 답해야 하는 의무는 다시 이재명 후보 측에 있다”고 압박했다.

또한 배 대변인은 “한 번의 음주운전도 있을 수 없는 일이거늘, ‘간접 살인’ 상습범에게 국가를 맡길 순 없다”며 “이재명 후보 측은 ‘간접 살인’ 상습범이 아님을 스스로 증명하시라”고 거듭 강공을 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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