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용기 "정체된 대전시, 혁신 이루려면 '이것' 필요해"
정용기 "정체된 대전시, 혁신 이루려면 '이것' 필요해"
  • 육군영 기자
  • 승인 2022.04.03 13:21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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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전 금융기관과 연계한 데이터특구 지정으로 대기업 유치와 시민 삶의질 향상 가능
윤석열 당선자와 적극적 소통으로 지역현안 해결 가능, 비전, 콘텐츠의 성공이 핵심
민선7기는 '그들만의 잔치', 이번에 실패하면 20년 세월 잃어버린 대전시 될 것
정용기 대전시장 예비후보.
정용기 국민의힘 대전시장 예비후보.

[대전=뉴스봄] 육군영 기자 = 제8회 전국동시지방선거에서 대전시장에 도전하는 최종 주자들의 윤곽이 서서히 드러나는 가운데 정용기 대전시장 예비후보가 시민캠프를 개소하고 비전을 선포하는 등 적극적인 행보에 나서고 있다. 

그는 윤석열 당선자의 상임정무특보로 활동하면서 제안한 대전에 본점을 둔 지역은행 설립과 공공기관 이전을 안정적으로 추진하고 시민캠프를 통해 지역민들의 고충에 귀를 기울이는 한편 대전을 헬스케어 데이터 중심의 건강특별시로 만들어 과학수도 대전을 위한 초석으로 삼겠다고 밝혔다.

그는 “대전이 이번에 실패한다면 20년의 세월을 잃어버린 도시가 된다”면서 “대전에 변화와 혁신을 이룰 콘텐츠를 가지고 이를 실행할 수 있는 사람이 대전의 시장이 돼야 한다”고 강조했다.

정용기 대전시장 예비후보와 만나 그의 생각을 들어보았다.

윤석열 당선자의 승리 후 시장직에 출마하셨다. 현장의 분위기는?

"대선 이전에는 저 정용기에 대한 거부감이 아니라 빨간색 옷을 입었다는 것 자체로도 극단적인 적개심을 드러내는 분들이 간혹 있었다. 그래서 우리 국민이 그만큼 진영으로 극단적으로 쪼개졌구나 하는 생각이 들어 안타까웠다.

지금은 지지해주시거나 호응해 주시는 분들도 많아졌고 지지는 안 하시더라도 한번 잘해보라고 격려해주시는 분들도 늘었다. 저는 대덕구에서 구청장과 국회의원을 하다보니 타 지역구에서는 저를 잘 모르는 시민들도 있어 정용기가 어떤 사람인지 알리는데 집중하고 있다"

정용기 대전시장 예비후보가 자신의 비전을 설명하고 있다.
정용기 대전시장 예비후보가 자신의 비전을 설명하고 있다.

윤석열 당선자의 상임정부특보로 활동하면서 대선공약으로 제안한 것이 있다면

"저는 윤 당선자에게 지역현안으로 4가지를 제안했는데 이 중 기업유치를 위한 충청권 금융기관 설치와 대전 공공기관 이전 추진이 대선공약으로 채택돼 TV 토론회에서 공개됐고 2가지는 비공식적으로 전달한 것이 있다.

먼저 충청권의 금융기관은 정책팀 내부에서도 반대가 심했다. 최근 디지털은행 시대에 과연 아날로그 지방은행을 새롭게 설립하는 것이 꼭 필요하냐는 지적이었다.

하지만 기업이 지역에 투자를 결정하려면 지역은행의 역할이 중요하고 대전에 기업을 유치하기 위해선 대전에 본점을 둔 은행의 설립이 반드시 필요하다고 정책팀을 설득했고 윤석열 당선자도 필요성을 인정해 대선공약으로 지정됐다.

두 번째로 제안한 것은 공공기관 이전에 대한 문제였는데 당시 TV토론을 앞두고 윤석열 당선자에게 ‘대전과 내포가 혁신도시로 지정됐으나 대국민 약속을 지킨다는 차원에서 공공기관 이전이 이뤄져야 한다고 설득했다.

이 또한 정책팀에서 반대가 있었는데 충청에 세종시가 있는데 굳이 공공기관을 대전에 이전해줘야 하냐는 지적이었다. 저는 ‘전임 정권의 약속이지만 공공기관을 이전하지 않는 것은 정부가 충청도 사람들에게 사기를 친 것밖에 안된다’고 강하게 이야기했고 결국 대선공약으로 결정됐다"

윤 당선자에게 비공식적으로 전달한 부분에 대해 듣고 싶다.

"저는 대전 메갈로폴리스라는 용어를 사용했는데 요즘은 메가시티로 말하더라, 이건 대전을 실질적인 거대도시로 만들어야 한다는 것이 골자인데 이를 위해 국가데이터특구 지정과 중원 신산업벨트 공약을 전달했다.

모든 산업에서 가장 중요한 것이 금융과 데이터인데 충청권에 지역은행을 설립한다고 해도 충청권에 재벌 기업이 갑자기 내려오도록 할 만큼 큰 메리트를 줄 수는 없다.

그렇다면 이를 정치력이나 인프라를 통해 해결해야 하는데 대전의 현 국회의원들은 있는 중기부도 빼앗기는 실정이니 볼 것도 없고 대전의 땅을 공짜로 기업에 줄 수도 없으니 유일한 돌파구는 기업이 필요한 데이터를 제공하는 것이다.

그래서 충청권 메가시티가 제대로 작동을 하려면 대전과 청주, 세종 등을 하나의 특구로 지정해 디지털 헬스케어 데이터를 활용해 특화된 세계적인 선도도시를 만들어야 한다고 전달했는데 윤 당선자에게 비공식적인 자리에서 전달한 거라 얼마나 반영될지는 지켜봐야 할 것 같다"

정용기 대전시장 예비후보.
정용기 대전시장 예비후보.

충청권이 국가데이터특구로 지정된다면 대전시민의 삶에 변화가 있나?

먼저 금융적인 지원이 뒷받침되면 기업이 데이터를 활용할 수 있도록 시민의 동의를 받는 과정이 선행돼야 한다. 금융적인 부분에 대해 윤 당선자가 경제자유구역을 대전에 지정한다고 약속했는데 이를 더 확대해서 데이터특구 형태로 가자는 내용이다.

개인정보보호가 철저히 된다는 전제하에 예를 들어 헬스케어 정보를 기업에 제공할 수 있다면 이를 필요로 하는 헬스케어 스타트업 기업의 성장을 물론 삼성이나 LG의 디지털 헬스케어 사업 대부분이 대전에 올 수밖에 없다. 기업은 데이터를 댓가로 도시에 양질의 일자리와 시민의 건강에 도움이 되는 투자와 지원을 뒷받침할 것이고 대전시는 행정적으로 얹어 가면되는 기업도 도시도 윈윈하는 상황이 올 것이다.

헬스케어를 예로 들었으나 기술과 기술이 접목된 투자를 끌어낼 수 있다는 것이 골자다. 대전의 현 정책을 보면 알 수 있듯 보여주기식 일회성 제도로는 대전의 발전은 고사하고 제대로 된 국책사업도 가지고 올 수 없다.

지역 정책의 실패에 대해 언급했다. 민선 7기에 대한 평가는?

“한마디로 정리하자면 그들만의 잔치에 취한 4년이라고 평가할 수 있을 것이다.

어쨌든 대전시장을 비롯해 지금 구청장들이 전부 이제 민주당 소속인데 국민은 코로나로 경제적인 어려움과 고통에 신음하는데 그들은 시장과 다섯 개의 구청장 일곱 석의 국회의원을 모두 석권했음에도 최고결정권자에게 하고 싶은 말도 못하는 모습을 보여줬다.

권선택 전 시장은 재판받느라 일을 못했고 허태정 시장은 4년 내내 놀다가는데 공공기관 이전은커녕 있던 공공기관도 세종에 빼앗겼고 국책사업은 하는 것마다 실패했다.

도시를 책임지는 시장이라면 도시를 변화시키기 위해서 무엇을해야 되는지 알고 사업이 시민에게 도움이 될까, 어떤 킬러 콘텐츠를 만들까 이런 것에 대해 끊임없이 고민하고 이에 대한 비전을 제시할 수 있어야 할 것이다”

대전 시민들에게 전하고 싶은 말이 있다면

“대전은 절실하게 변화가 필요하다. 지난 16년 동안 대전은 정체되어 있고 이번에 실패한다면 대전은 20년의 세월을 잃어버린 도시가 된다.

저를 시장으로 뽑아달라고 말씀드리는 게 아니다. 이번에 시민의 선택이 굉장히 중요하다고 말씀드리는 것이다. 변화와 혁신을 잘 해낼 후보는 누구인지, 제대로 된 비전과 방향성을 제안하는 사람이 누구인지 잘 비교해주시고 콘텐츠가 있는 사람 그리고 그 콘텐츠를 구현해낼 수 있는 능력이 있는 사람이 누구인지 평가해달라.

전 깨끗한 후보, 대전을 바꿀 수 있는 시장으로서 대전이 침체에서 벗어날 수 있는 대안과 콘텐츠를 가지고 있다. ‘아 사람이 바뀌면 대전이 이렇게도 바뀔 수도 있다’라는 체험을 하실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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