피 마르는 전시·컨벤션 업계, 사회적 거리두기가 숨통 끊나?
피 마르는 전시·컨벤션 업계, 사회적 거리두기가 숨통 끊나?
  • 육군영 기자
  • 승인 2021.03.19 23:27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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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시·MICE·컨벤션·이벤트 분야 13개 단체, 사회적 거리두기 개선 촉구
대전마케팅공사 고경곤 사장 "고사 위기의 업계, 골든타임 놓쳐선 안돼"
세종시 보건복지부 앞에서 방역지침 개선을 촉구하는 MICE 관련 단체 종사자들.

[대전=뉴스봄] 육군영 기자 = 코로나19의 영향으로 지난해부터 1년이 넘도록 국제회의, 전시회, 인센티브 등 MICE 분야 행사가 격감하면서 전시·컨벤션 업계 전체가 고사위기에 놓였다.

19일 전시·MICE·컨벤션·이벤트 분야 13개 단체는 지난 5일 정부가 실시한 사회적 거리두기 4단계 조정으로 인해 업계의 마지막 희망마저 사라졌다며 세종시 보건복지부 앞에서 거리행진과 항의 집회를 개최했다.

지난 5일 정부는 사회적 거리두기 4단계 조정을 통해 전시박람회에 대해 1단계 6㎡당 1명,  2, 3, 4단계는 8㎡당 1명을 기준으로 제시하고 있다.

MICE 업계 종사자들이 가두행진을 진행하고 있다.

이는 작년 11월부터 적용된 기준에서 훨씬 강화된 조치로 가뜩이나 어려운 MICE 업계를 고려하지 못한 조치로 받아들여지고 있다.

한국전시주최자협회 이승훈 회장은 “전시회는 작년 5월부터 현재까지 전국에서 288회가 개최되고 230만 명이 관람했으나 단 1건의 감염확산 사례도 없다”면서 “정부는 이런 업종 특성을 전혀 고려하지 않고 천편일률적으로 사회적거리두기 개편방안을 공개했다”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이 회장은 “전시회는 4㎡당 1명 입장, 국제회의는 1㎡당 1명 입장이 허용되지 않으면 정상적인 행사개최가 불가능하다”며 “지난 1년간 정부의 방역에 협조한 우리 5만 사업자 60만 노동자가 일터로 돌아갈 수 있도록 정부가 업종특성을 반영한 사회적거리두기 지침을 제정해달라”고 촉구했다.

대전마케팅공사에 따르면 국내에서 개최되는 전시회는 2020년 2월부터 2021년 2월까지 3차례에 걸쳐 약 8개월간 중지됐으며 이 과정에서 국제회의도 약 80%가 취소됐으며 이로 인한 매출손실은 추산 5조원에 달한다.

대전마케팅공사 고경곤 사장은 “전시회와 국제회의 등 MICE 행사에서는 지금까지 단 한 건의 감염사례가 없었고 방역당국으로부터 여러 차례 우수 방역사례로 뽑힐 정도로 모범적으로 운영하고 있다”며 “고사 위기에 처한 MICE 업계를 회생시킬 수 있는 골드타임을 놓쳐서는 안 될 것”이라고 경고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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