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턴의 사과나무, 대전 오월드에서 만난다
뉴턴의 사과나무, 대전 오월드에서 만난다
  • 육군영 기자
  • 승인 2021.04.07 21: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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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전 오월드, 과학의 달 맞아 뉴턴의 사과나무 식재 계획 밝혀
한국표준연구원에 식재된 뉴턴의 사과나무.
한국표준연구원에 식재된 뉴턴의 사과나무.

[대전=뉴스봄] 육군영 기자 = 고전역학의 기본 바탕을 제시한 영국의 과학자 아이작 뉴턴(Isaac Newton)이 사과나무에서 떨어진 사과에서 영감을 받아 만유인력의 법칙을 정립했다는 일화는 누구나 한 번쯤 들어봤을 것이다.

이제 그 ‘뉴턴의 사과나무’를 대전 오월드에서도 만나볼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대전도시공사가 과학의 달을 맞이해 뉴턴의 사과나무 4대손의 나뭇가지를 기증받기로 했기 때문이다.

6일 김재혁 대전도시공사사장은 대전시 확대간부회의에서 “과학의 달 4월을 맞아 만유인력 법칙을 발견한 뉴턴의 사과나무의 가지를 얻어 접붙이기해 오월드에 심을 예정”이라며 “당장 심을 수 있는 건 아니지만 나무를 키워 식재하겠다”고 말했다.

뉴턴의 사과나무는 뉴턴의 고향인 영국 링컨셔에서 1937년 영국 이스트 몰링 과일연구소로 보내졌고 1957년 미(美) 국립표준기술연구소로 옮겨졌다.

한국에서는 1978년 한국표준과학연구원(이하 KRISS)이 미 국립표준기술연구소로부터 처음으로 뉴턴의 사과나무를 기증받았는데 이후 KAIST를 비롯한 10개 기관이 KRISS로부터 뉴턴의 사과나무를 기증받아 심은 상태다.

이에 대전도시공사도 KAIST에서 기증받은 나뭇가지를 심어 키울 예정이었으나 이는 어려울 것으로 보인다. 뉴턴의 사과나무는 엄격한 족보와 관리규정으로 인해 번식을 위한 접붙이기나 가지치기, 열매 따기 등의 행위가 엄격히 금지돼 있기 때문이다.

김명수 대전시 과학부시장은 “한국에서 ‘뉴턴의 사과나무’의 원뿌리는 한국표준연구원의 나무로 KAIST에서 받는 것은 문제가 발생할 수 있다”면서 “오월드에 심을 ‘뉴턴의 사과나무’를 KRISS에서 받아 올 수 있도록 알아보겠다”고 답했다.

이와 관련 KRISS는 대전 오월드에 뉴턴의 나무를 전달하기 위한 관련 절차를 진행하는 한편 국내에 식재된 뉴턴의 나무의 현황을 파악하는 전수조사를 진행하겠다고 밝혔다. 

표준연 관계자는 “대전 오월드에 뉴턴의 나무를 전달하기 위한 준비를 진행 중”이라며 “이와 함께 국내에 있는 뉴턴의 나무의 현황을 파악하는 전수 조사도 진행하려 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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