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청권 최초 민주의거. 61년만에 재조명
충청권 최초 민주의거. 61년만에 재조명
  • 육군영 기자
  • 승인 2021.03.04 23:38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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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전시, 3·8민주의거 관련 19가지 세부과제 추진
대전고등학교 3·8민주의거 유공자들이 촬영된 기념사진. 왼쪽부터 최우영, 인창원, 박장언 유공자. 

[대전=뉴스봄] 육군영 기자 = 대전시가 3·8민주의거 61주년을 앞두고 부정과 부패에 저항한 선조들의 민주정신을 계승하기 위한 정책을 수립하겠다고 밝혔다.

3·8민주의거는 1960년 3월8일부터 10일까지 대전고학생을 중심으로 대전상고, 대전여고, 대전공고, 보문고 등 고등학생 1600여 명이 자유당 정권의 부정과 부패를 규탄하며 진행된 학생운동이다.

대구 2·28의거, 마산 3·15의거와 함께 4·19혁명의 도화선이 됐으며 충청권 최초로 고등학생 중심의 학생운동이자 대전지역 최초로 발생한 민주화운동이라는 점에서 그 의의가 깊다.

하지만 대전의 3·8민주의거는 대구의 2·28이나 마산의 3·15에 비해 뒤늦게 조명을 받았다. 정부는  2018년이 돼서야 3월8일을 국가기념일로 지정했으며 대전시도 지난해부터 구체적인 정책을 마련하고 있다.

임재진 대전시 자치분권국장이 4일  기자브리핑을 통해 3.8 민주의거 관련 정책을 설명하고 있다.
임재진 대전시 자치분권국장이 4일 기자브리핑을 통해 3·8민주의거 관련 정책을 설명하고 있다.

4일 대전시는 3·8민주의거를 대전의 시민브랜드로 만들겠다며 3대 전략 8가지 핵심과제, 19개 세부과제를 발표했다.

임재진 자치분권국장은 “지난해 3·8민주의거 유공자의 구술 등을 통해 기본적인 기록을 확보했다”면서 “오는 2025년까지 다양한 자료를 수집해 아카이브를 구축할 계획”이라고 설명했다.

수집된 자료는 3·8민주의거위원회와 국내 학술세미나 등을 통해 검증한 뒤 오는 2024년 건립 예정인 3·8민주의거 기념관에 전시될 예정이다.

3,8 민주의거 기념비.
3·8민주의거 기념비.

또 대전시는 3월8일 전후 2주간을 3·8민주의거 기념주간으로 지정했다.

기념주간에는 3·8민주의거 상징화거리에 다양한 조형물과 시설물을 설치하고 소규모 공연과 대회를 개최할 계획이다.

또 3·8 다큐멘터리 제작과 함께 초등학교와 중학교 교과서에 3·8 민주의거를 수록하기 위한 절차를 함께 추진하고 있다.

임 국장은 “코로나19로 인해 제약요건 많지만 내년부터 다양한 행사가 있을 것을 대비해 준비하고 있다” 며 “시민들이 스스로 민주의거를 알고 평가할 토대를 마련할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61주년 3·8민주의거 기념식은 오는 8일 오후 4시 대전시 남문광장에서 개최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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