날개 단 방산혁신클러스터 정쟁 비화
날개 단 방산혁신클러스터 정쟁 비화
  • 육군영 기자
  • 승인 2022.11.03 14: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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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방위 방사청 이전예산 삭감 통보 “정치적 의도(?) 있어”
대전사랑시민협의회 “국방산업 정쟁에 끌어들이지 말라”
현대로템의 차세대 차륜형 장갑차 실물 모형.
현대로템의 차세대 차륜형 장갑차 실물 모형.

[대전=뉴스봄] 육군영 기자 = 최근 불안정한 안보상황으로 인해 국내 방위산업이 크게 성장하는 가운데 야권에서 방산혁신클러스터 사업을 정쟁에 끌어들여 우려의 목소리가 제기되고 있다.

대전시는 국방과학연구소와 육군 군수사 등 국방관련기업과 풍산연구소 등 방산업체 230여개가 집적돼 있는 전국 최대규모 R&D 인프라를 확보한 지역이다.

이에 정부는 대전에 국방 벤처기업의 성장을 지원할 방산혁신클러스터를 구축하기로 확정하고, 지난 7월 대한민국 국군과 방위사업청, 대전시 등 산·학·연·군 업무협약을 통해 국방산업을 확대하기로 결정했다.

정성호, 윤후덕, 김병주 의원은 지난달 31일 국방위 제3차 전체회의에서 방위사업청 이전계획이 예산낭비라고 지적하며 내년도 이전 예산편성을 반대했다.

지난달 31일 국정감사를 끝낸 더불어민주당 소속 국방위원회 의원들은 국방위 제3차 전체회의에서 방위사업청 이전계획이 정지척 목적으로 추진되고 있다며 방사청의 관련사업 예산을 전액 삭감하겠다고 밝혓다.

정성호 의원은 “사전준비나 사업 타당성을 검토해서 이전해야 될 문제”라며 “대통령실과 마찬가지로 정치적 목적에 의해서 급박하게 결정한 것 아니냐”라고 삭감검토 취지를 밝혔다.

2일 대전사랑시민협의회는 대전시청 앞에서 기자회견을 진행하고 있다.
2일 대전사랑시민협의회는 대전시청 앞에서 기자회견을 진행하고 있다.

이에 대전 시민단체는 방사청 이전을 포함한 국방산업 클러스터는 국민과의 약속이며 이를 정쟁에 끌어들여서는 안된다고 반발했다.

2일 이현 대전사랑시민협의회장은 항의성명을 통해 “이전예산이 이미 책정됐는데 민주당 일부 의원들이 이를 전액 삼감하겠다고 밝혔다”면서 “이는 대전시민들의 약속을 뭉개버리겠다는 것이며 다음 예산도 줄줄이 없을 것”이라고 반발했다.

또 이 회장은 “반대하는 국회의원 모두 민주당 의원인데 지역 국회의원들은 입 꾹 다물고 꿀 먹은 벙어리 역할만 하고 있다”며 “당내에서 입장 눈치를 보고 있는 것인데 대전시민을 대변하는 지역 의원들이 나서서 해결해야 한다”고 요구했다.

한편 대전지역 일부 국회의원(박범계, 조승래, 박영순, 장철민, 황운하)은 3일 박홍근 원내대표를 만나 반대입장을 전달할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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