권중순 vs 이종호 대전시의회 내전 본격화
권중순 vs 이종호 대전시의회 내전 본격화
  • 육군영 기자
  • 승인 2020.07.10 07:27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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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전시의회 9일 후반기 의장단 후보자 등록 마감
권중순 “의총과 당이 인정한 후보자”
이종호 “협박 일삼는 의장은 인정 못해”
권중순 의원(좌)과 이종호(우) 의원.
권중순 의원(좌)과 이종호(우) 의원.

[대전=뉴스봄] 육군영 기자 = 대전시의회가 9일 오후 6시 기준으로 의장단 후보자 등록을 마감하고 의장 후보에 민주당 권중순·이종호 의원이, 부의장 후보에 민주당 조성칠·민태권 의원과 미래통합당 우애자 의원이 각각 등록을 마쳤다.

지난 3일 대전시의회는 제251회 임시회 제2차 본회의 자리에서 의장직에 단독 출마한 권중순 의원에 대한 찬반투표를 진행했으나 민주당 의원 사이에서 내분이 발생하면서 결국 부결 처리됐다.

이에 권 의원은 3일 사퇴를 선언하며 여당의 의원들이 약속한 당론에 따르지 않았다고 비난했으나 8일 사퇴를 철회하고 9일 오후 5시40분경에 대리인을 통해 의회사무국에 의장 후보 등록서류를 제출했다.

이날 권 의원은 시의회 기자실에서 “의원총회를 통해 당이 저를 후보자로 정했고 따라서 저는 여전히 후보자”라며 "대전시의회 발전을 위해 의원들을 보조하는 역할을 맡겠다”고 말했다.

이에 반기를 든 것은 이종호 의원이었다. 이 의원은 후보자 등록 마감 4분 전인 5시56분에 시의회 사무국을 방문해 의장 후보로 등록절차를 마쳤다.

이 의원은 뉴스봄과의 통화에서 “더는 시의회가 거수기와 허수아비 등으로 불리는 것을 방관할 수 없어 의장 후보등록을 결심했다”면서 “권 의원은 자신을 지지하지 않았다는 이유로 동료의원들에 징계, 제명을 언급하며 협박을 일삼았고 대전시민을 대표하는 의장으로는 어울리지 않는다”고 일침을 가했다.

이에 권 의원은 “이종호 의원은 (의장후보) 등록을 하면 안 됐던 사람이라 생각한다”면서 “의총사항을 지킬 의무를 저버렸기 때문에 징계절차가 필요하다는 합의가 생길 것”이라고 반박했다.

한편 대전시의회는 오는 13일 임시회 자리에서 후반기 의장 선출 건을 상정하고 권중순 의원과 이종호 의원을 상대로 의장 선출에 들어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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