허태정, '소통하겠다며 귀 막은 시정' 논란
허태정, '소통하겠다며 귀 막은 시정' 논란
  • 구태경 기자
  • 승인 2019.02.18 22: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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야구장 선정기준에 야구관계자 및 시민 목소리 반영 안돼
대전시 “객관화 할 수 있는 데이터만 항목으로 선정” 해명
한선희 대전시 문화체육관광국장.
한선희 대전시 문화체육관광국장.

[대전=뉴스봄] 구태경 기자 = 대전시가 새로운 야구장 건립을 위한 ‘베이스볼 드림파크 후보지 선정기준’을 발표했으나 대전시민의 여론이나 야구 관계자들의 목소리 등을 반영치 않아 행정 일률적이란 논란이 제기되고 있다.

한선희 문화체육관광국장은 18일 시청 기자실에서 간담회를 갖고 ▲입지환경 ▲접근성 ▲사업 실현성 ▲도시활성화 ▲경제성 등 5개 평가항목을 정량적 평가로 선정하고 정성적 평가를 병행해 최종 후보지를 선정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정성적 평가는 정량적 평가를 보완키 위해 평가구성 요소별 중요도를 적용하는 단계로 도시, 교통, 건축, 부동산분야 등의 AHP 전문가 50명의 설문을 통해 평가항목 간 가중치를 적용해 최종 점수를 산정키로 했다.

하지만 경제성 평가항목에 지역경제 파급효과를 배제하고 토지비와 시설건축비만 포함한다는 점에 있어 일각에선 비판의 목소리가 나오고 있다.

당초 민선7기 주요정책으로 허태정 시장이 내놓은 ‘원도심 활성화에 상반되는 평가기준 아니냐’라는 것이다.

신설 야구장 후보지는 현재 동구 대전역 일원, 중구 한밭종합운동장, 유성구 구암역 인근, 유성구 서남부종합스포츠타운, 대덕구 신대동 등 5곳으로 앞서 발표한 평가기준으로는 원도심보다 신도시가 더 우세할 수밖에 없다는 이유에서다.

이에 한 국장은 “항목에는 없지만 야구 관계자의 의견은 정성적 평가항목에서 일부 다뤄질 예정”이라며 “해당 관계자들에게도 관련 사실을 통보했다”고 해명했다.

이어 한 국장은 시민 여론을 반영하지 않았다는 지적에 “지역의 이권이 달린 일이라 지역마다 의견이 달라 항목으로의 편성은 어렵다”며 “이번 항목선정은 객관화시킬 수 있는 데이터만 선정했다”고 이유를 댔다.

그러면서 한 국장은 “경제성의 파급효과는 야구부 부지가 선정된 다음에 해당 부지 주변을 기초로 평가가 가능할 것”이라며 “이번 평가에서는 모든 지역이 동일한 파급력을 가지고 있다고 계산했다”고 말해 자리에 있던 기자들을 아연실색케 만들었다.

아울러 한 국장은 “오는 3월까지 용역결과를 토대로 베이스볼 드림파크 후보지를 최종 선정할 것”이라면서 “7월까지는 새로운 야구장의 형태와 규모 등에 대한 기본구상과 경제적 타당성에 대한 검토를 완료할 예정”이라고 향후 계획을 밝혔다.

한편 시는 최근 발주한 ‘안영동 축구장 인조잔디’ 조성사업에 있어서도 지역 축구동호회나 관련 전문가들 그리고 축구협회가 보낸 반대 공문에도 불구하고 시 독단으로 업체를 선정해 30억원에 달하는 수의계약으로 특혜와 몰아주기를 한것 아니냐는 비난과 논란이 그치지 않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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