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획연재(5)] 한국과의 관계③ 문재인 대통령과 정상회담 두 차례
[기획연재(5)] 한국과의 관계③ 문재인 대통령과 정상회담 두 차례
  • 조철현 편집위원
  • 승인 2021.05.25 22: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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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7년 미르지요예프 대통령 국빈 방한에 2019년 문재인 대통령 답방
2017년 11월 첫 정상 간 만남에서 기념촬영을 하고 있는 양국 대통령 부부 모습.
2017년 11월 첫 정상 간 만남에서 기념촬영을 하고 있는 양국 대통령 부부 모습.

[뉴스봄=조철현 작가ㆍ본지 편집위원] 2006년 당시 우즈벡 총리와 한국의 대통령 비서실장으로 만났던 두 사람은 양국 정상 자격으로 지난 4년 동안 두 차례의 회담을 가졌다. 한번은 미르지요예프 대통령의 국빈 방한(2017년)이었고, 다른 한 차례는 문재인 대통령의 우즈벡 답방(2019년)이었다.

먼저 2017년 11월22일부터 25일까지 한국을 찾은 미르지요예프 대통령은 이튿날 ‘한-우즈벡 비즈니스 포럼’ 참석을 시작으로 국립 현충원 현충탑 헌화, 양국 정상회담, 청와대 초청 만찬 참석 등의 바쁜 일정을 소화했다.

이어 24일에도 국회 방문, 반기문 전 UN 사무총장 면담, 박원순 서울시장 면담, 국립 중앙박물관 방문 등 여러 빡빡한 일정들을 챙겼다.

두 사람의 정상회담은 11월23일 청와대에서 진행됐다. 두 사람의 첫 정상회담이자 1992년 수교 후 열다섯 번째 정상회담이었다.

양국 정상은 이날 만남에서 경제, 외교, 법무, 공공 행정 등 문건 8건에 관한 서명에 앞서 호혜적인 미래 경제발전 동반자로서 양국 관계를 양적, 질적으로 한 단계 격상시키자는 데 합의했다. 또 문재인 대통령의 2018년 우즈베키스탄 국빈 방문도 합의 문건에 포함됐다.

정상회담 뒤 두 사람은 이날 ‘한-우즈베크 전략적 동반자 관계의 포괄적 심화를 위한 공동 성명’이란 발표문을 통해 ▲양국 수교 25주년 및 고려인 정주 80주년 평가 ▲양국 간 전략적 동반자 관계의 포괄적 심화 ▲경제·통상 협력 발전방안 ▲문화·인문 분야 협력 다변화 ▲베를린 선언 및 신북방 정책 등 우리나라 대외정책에 대한 우즈베키스탄의 지지 입장 ▲문재인 대통령의 2018년 우즈베키스탄 국빈 방문 등 문건 8건에 서명했다.

이날 정상 간 첫 만남에서 문재인 대통령은 “1992년 두 나라의 수교 이후 전략적 동반자 관계를 빠르게 발전시켜온 점을 높이 평가하면서 특히 우즈베키스탄 내 고려인 정주 80주년을 맞아 중앙아시아로 이주한 고려인들을 따뜻하게 맞아준 우즈베키스탄과 한국은 언어, 문화적으로 유사성이 많다”는 점을 강조했다.

이어 미르지요예프 대통령은 따뜻한 환영에 감사를 표하면서 “한국은 경제, 과학기술, 혁신 및 지적 잠재력이 높은 국가로 전 세계적으로도 유명하다”고 화답했다. 아울러 “우리는 상호 이해를 바탕으로 서로의 이익 존중을 기초로 하는 양국 간 협력을 매우 소중하게 생각한다”고 덧붙였다.

이날 정상회담은 2시간가량의 소규모 회담과 확대 회담 순서로 진행됐다. 이를 통해 양국 정상은 두 나라 간 교류를 보다 심화시키기 위한 8건의 포괄적 합의 문건 외에도 향후 협력 방향으로 ▲고위 인사 교류 확대 ▲협력의 법적·제도적 기반 강화 ▲협력 분야의 다변화 등을 추진해가기로 합의했다.

또 호혜적 미래 경제발전 동반자 관계를 위한 ▲양국 간 교역·투자 확대 ▲교통·도시·에너지 인프라 구축 ▲보건·의료·교육·농업 분야에서의 실질 협력 증진을 위한 구체적 방안들도 논의됐다.

이 과정에서 미르지요예프 대통령은 한국으로부터 향후 3년간 5억달러 규모의 대외경제협력기금 지원을 약속받았고, 우즈베키스탄 내 협력사업에 한국 수출입은행이 최대 20억달러 규모의 금융 자금을 지원한다는 내용도 이끌어냈다.

미르지요예프 대통령의 국빈방문에 대한 한국 언론의 관심도 컸다. 언론은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국빈방문은 갑작스러운 일정 조정에 따라 이루어진 첫 번째 외국 정상이며, 실제로는 문재인 정부 출범 뒤 미르지요예프 대통령의 국빈방문이 정상적인 절차에 따라 이루어진 첫 번째 국빈방문이라는 논조까지 보태며 의미를 확대했다.

이어 2019년 4월18일부터 21일까지 문재인 대통령의 우즈벡 국빈방문을 통해 두 번째 정상 간 만남이 이뤄졌다. 원래는 2018년 답방을 계획했으나 남북미 정상회담 등으로 1년가량 미뤘던 만남에서 두 사람은 양국 관계를 ‘특별 전략적 동반자 관계’로 격상하는데 합의했다.

그리고 우즈벡 국빈방문을 통해 문재인 대통령은 우즈베키스탄 하원 연설과 ‘한-우즈베크 비즈니스 포럼’ 참석, 공식 만찬, 양국 문화행사 관람 등 여러 일정을 소화했다.

*자료조사 및 번역도움 : Michael Cho(KOSMETA 유라시아 팀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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