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획연재(27)] 사례 엿보기, 우즈벡 각료 두 사람의 방한 일정
[기획연재(27)] 사례 엿보기, 우즈벡 각료 두 사람의 방한 일정
  • 조철현 편집위원
  • 승인 2021.06.24 08:41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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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니에프 주지사에 이어 고용노동부장관·법무부차관 등 잇달아 방한

[뉴스봄=조철현 작가ㆍ본지 편집위원] 가니에프(Ganiev Shukhrat) 주지사가 이끈 페르가나주 경제사절단은 2018년 7월23일 아침 8시35분 우즈베키스탄항공 HY513편을 이용해 한국에 도착했다.

이번 방문단에는 무흐슨호쟈(Abdurakhmonov Mukhsinkhuja) 부지사와 샤브카트(Erkaboyev Shavkat) 페르가나 시장, 가니에프 도니에르(Ganiev Doniyer) 투자청장 등 페르가나 주정부를 대표하는 고위 공무원들이 대거 동행했다.

방문단은 도착 즉시 호텔에 들러 짐만 내려놓고, 박남춘 인천시장과의 실무 미팅으로 첫 일정을 시작했다. 그 뒤 당일 오후엔 인천경제자유구역청(IFEZ)을 찾아 김진용 청장과 환담한 뒤 저녁에는 대형 종합건설 기업인 청그룹(Chung Group) 관계자들과 만나 페르가나주의 도시 현대화에 대한 다양한 이야기를 나눴다.

그리고 한국 방문 이틀째인 24일에는 오전 일찍 인천 송도 국제신도시의 한-우즈베크 비즈니스센터에서 굽네치킨 계열사인 ‘크레치코(Crechiko)’ 관계자들과 만난 데 이어 오후에는 경기도 화성상공회의소를 찾아 장시간 투자 설명회를 하고 인천으로 돌아와 저녁에는 포스코대우 임원진들과 만나 실무회의를 이어갔다.

인천자유경제청을 찾아 기념 촬영하고 있는 페르가나 경제사절단 일행 모습.
인천자유경제청을 찾아 기념 촬영하고 있는 페르가나 경제사절단 일행 모습.

다음 날 여정은 광주였다. 25일 아침 6시30분 KTX를 이용해 광명역을 출발한 이들은 오전 8시경 광주에 도착해 광주시청을 방문한 데 이어 광주외국인노동자지원센터, 고려인마을, 광주상공회의소, 광주테크노파크 등을 방문하며 온종일 빡빡한 일정을 소화했다.

이들의 마지막 방문지는 경기도 포천이었다. 2018년 5월 포천시 공무원단과 경제인들의 페르가나 방문에 대한 답방 형식으로 26일 오전 포천을 찾은 가니에프 주지사 일행은 현지에서 많은 기업 관계자들과 만나 두 도시의 실질적인 경제 교류에 대한 다양한 방안을 모색했다.

그리고 숙소인 인천 송도 센트럴파크로 돌아오는 길엔 서울 마포에 자리한 한국지역난방공사 서울 중앙지사를 찾아 한국 방문 4박5일간의 숨 가빴던 마지막 일정을 소화했다.

가니에프 주지사가 한국방문을 마치고 돌아가자 이번에는 9월 말 쿠드비예프 쉐르조드 우즈베키스탄 고용노동부장관이 내한했다. 그는 우즈베키스탄 노동자들의 한국 진출 확대를 위해 우리나라를 찾았다고 설명했다.

“우즈베키스탄 노동자들의 불법 체류 문제를 근절하기 위해 법무부 차관까지 동행했습니다. 한국 내 우즈베크 노동자들을 직접 만나 불법 체류가 미치는 양국 간의 나쁜 영향이 얼마나 큰지 법무차관께서 직접 설명할 예정입니다”

그는 입국 직후 법무차관의 동행 배경을 이렇게 설명하며 양질의 노동 인력을 한국에 보내기 위한 우즈베키스탄 정부의 여러 노력을 자세히 설명했다.

특히 수도 타슈켄트와 동부 도시 페르가나 그리고 서부 도시 누쿠스에 한국어교육원을 개설해 한국 취업을 희망하는 노동자들에게 양질의 한국어 교육을 시키고자 많은 노력을 기울이는 중이라고 덧붙였다.

쿠드비예프 장관 일행은 방한 당일을 서울에서 묵은 뒤 이튿날 아침 일찍 KTX를 이용해 광주시로 이동했다. 그리곤 곧장 광주시청을 방문해 이용섭 시장과 만나 양국 수교 사상 최초로 문을 여는 주한 우즈베키스탄 노동사무소 개설과 관련해 여러 의견을 나눴다.

이 자리에서 이용섭 시장은 상징적 외교기관 하나가 광주에 들어선 것을 축하했고, 쿠드비예프 장관은 우즈베키스탄 노동자들이 대거 모여 살고 있는 광주 고려인마을에 깊은 관심을 나타내며 이 기관의 광주 지역 개설은 당연한 결과라고 화답했다.

광주시청 방문에 이어 고려인마을과 광주 소재 기업 방문, 한국 언론과의 만남, 우즈베키스탄 노동자들과의 간담회 등 여러 일정을 소화한 쿠드비예프 장관은 이날의 하이라이트였던 노동사무소 개소식에 참석했다.

그리곤 광주에서 하룻밤을 묵은 뒤 서울로 이동해 직업능력심사평가원을 방문한데 이어 이성기 노동부차관과 만나 여러 현안을 논의하고, 14일 아침 우즈베키스탄으로 출국했다.

*자료조사 및 번역도움 : Michael Cho(KOSMETA 유라시아 팀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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