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획연재(1)] 中央亞 정치지도자, 미르지요예프 우즈벡 대통령
[기획연재(1)] 中央亞 정치지도자, 미르지요예프 우즈벡 대통령
  • 조철현 편집위원
  • 승인 2021.05.19 21:50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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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로운 국가와 사회건설, 그것이 무엇이든 국민과의 대화 속에서 추진될 것”

[편집자 주 : 30년 전 국제 정치지형에는 큰 변화가 몰려왔다. 1990년 동독과 서독으로 분단됐던 독일이 통일된 이래 1991년에는 소련연방이 해체됐다. 그리고 중앙아시아에는 크고 작은 독립 국가들이 자신들만의 새로운 역사를 시작한다. 카자흐스탄, 우즈베키스탄, 키르기스스탄, 타지키스탄, 투르크메니스탄 등이 바로 이들 국가다. 이들과 대한민국은 대부분 1992년 수교를 맺었다. 내년이면 바로 이들 중앙아시아 국가들과의 수교 30주년을 맞게 된다. 이를 앞두고 중앙아시아의 정치지도자로 우뚝 떠오른 샤브카트 미르지요예프 대통령의 인물열전을 통해 <뉴스봄>의 시선을 대륙 너머까지 확장해보고자 이번 연재를 기획했다.]

2016년 12월 우즈베키스탄 대통령 당선증을 받고 환호하는 샤브카트 미르지요예프(좌측).
2016년 12월 우즈베키스탄 대통령 당선증을 받고 환호하는 샤브카트 미르지요예프(좌측).

[뉴스봄=조철현 작가ㆍ본지 편집위원] ‘외환 자유화 조치를 계기로 우즈베키스탄은 많은 부분에서 규제 장벽이 무너지고 모든 기업체에게 동등한 기회가 주어졌다. 이 같은 일은 그가 있었기에 가능했다’(2017년 9월19일, 크리스틴 라가르드 IMF 총재)

‘그는 1년 전 대통령으로 선출됐다. 그리고 중앙아시아 이웃 국가들과의 우호관계를 증진시켰다. 그가 취임 직후 중시한 대외정책 중 하나가 중앙아시아의 평화 정착이었다’(2017년 10월5일, 〈Wall Street Journal〉)

‘그는 2016년 12월 대통령 취임 이후 정치범 석방과 민간사찰기관 추방 등 인권개혁과 경제 개방 및 개혁에서 중요한 성과를 이뤄냈다. 그는 특히 러시아 등 이웃 국가와의 끊임없는 교류협력을 통해 중앙아시아 평화정착에 크게 기여하고 있다’(2018년 12월19일, 아시아기자협회 ‘2018 자랑스러운 아시아인’ 선정 이유서)

‘그분은 우즈베키스탄 문학의 아버지인 알리셰르 나보이(Alisher Navoiy)의 인문적 정신으로 우리나라를 행복하게 잘 이끌고 있다. 그분은 책을 많이 읽는 지도자다’(2019년 3월 Beruniy Prize 수상자인 우즈베키스탄 원로학자 Ishakov Yokubjon)

그에 대한 몇몇 평가다. 여기서 등장하는 그가 바로 샤브카트 미르지요예프(Shavkat Mirziyoyev)다. 그는 2016년 12월14일 우즈베키스탄의 제2대 대통령에 취임했다. 1957년 7월 생으로 대통령이 되기 전에는 13년 동안 이 나라 총리로 재임했다.

우즈베키스탄은 사회주의 체제로, 정치 구조는 직접선거로 뽑는 임기 5년의 대통령 중심제다. 이 같은 구조는 1991년 독립 때부터 유지돼 왔다. 1991년 소련연방에서 독립한 직후 이슬람 카리모프(Islam Karimov)가 초대 대통령에 당선됐다. 그리고 그는 2016년 9월 서거 전까지 25년 동안 집권했다.

카리모프 시대가 그의 갑작스런 병사로 마감되면서 우즈베키스탄은 일대 혼란에 빠졌다. 후계 구도조차 없었다. 오랜 은둔 속에서 이웃 국가들과도 담을 쌓고 살았던 시기. 미르지요에프의 등장은 이같이 암울한 상황에서 시작됐다.

2016년 9월4일, 3일 간의 국장을 마친 이 나라 의회는 총리였던 그를 대통령 권한대행으로 내세웠다. 그리곤 조기 대선체제로 들어가 같은 해 12월4일 치러진 선거에서 그는 88.6%의 지지로 제2대 대통령에 당선됐다.

그는 취임 즉시 위민 구호부터 내놨다. 갈수록 민심이 떠났던 카리모프 시대의 실정(失政)을 잘 아는 그였다. 2016년 12월14일 우즈베키스탄 의회에서 있었던 취임사를 통해 그는 국민중심 정책의 실현 의지를 이렇게 표현했다.

“새로운 국가와 새로운 사회건설을 위해 이뤄지는 모든 일은 그것이 무엇이든, 국민과의 대화 속에서 추진될 것입니다. 국민은 우리를 키워주신 분들입니다. 국민은 우리를 지지해주신 분들입니다. 국민은 우리를 신뢰하고 지도자로 선출해주신 분들입니다”

*자료조사 및 번역도움 : Michael Cho(KOSMETA 유라시아 팀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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