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획연재(2)] 중앙아 인구 45% 국가의 대통령
[기획연재(2)] 중앙아 인구 45% 국가의 대통령
  • 조철현 편집위원
  • 승인 2021.05.20 18: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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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도 타슈켄트와 12개 주, 1개의 자치공화국 ‘카라칼파크스탄’으로 구성
‘중앙아시아’ 벨트 국제적 구분조차 모호, 외교부 웹에도 별도 메뉴 없어
우즈베키스탄의 면적은 남북한을 합친 한반도 크기보다 2배가량 큰 44만7400㎢다.
우즈베키스탄의 면적은 남북한을 합친 한반도 크기보다 2배가량 큰 44만7400㎢다.

[뉴스봄=조철현 작가ㆍ본지 편집위원] 우즈베키스탄은 중앙아시아에서 인구가 가장 많다. 2019년 1월 현재 3325만 명의 인구가 살고 있다. 국토 면적은 44만7400㎢로 한반도의 두 배 크기다.

참고로 중앙아시아에서 면적이 가장 큰 나라는 카자흐스탄이다. 272만4900㎢로 우즈베키스탄보다 6배 이상 크다. 하지만 인구는 2018년 말 기준 1860만명으로 이 나라보다 많이 적다.

그밖에 타지키스탄 인구는 930만명 가량이며 키르기스스탄과 타지키스탄은 각각 약 622만명과 595만명 가량이다.

우즈베키스탄의 행정구조는 수도 타슈켄트와 12개 주 그리고 1개의 자치공화국(카라칼파크스탄)으로 구성돼 있다. 이 중 주요 도시는 인구 250만명의 타슈켄트와 사마르칸트, 부하라, 우르겐치, 페르가나 등이며, 2018년 10월 현재 도시인구 대비 농촌인구는 50.6% 대 49.4%다.

우즈베키스탄의 동쪽에는 키르기스스탄과ㆍ 타지키스탄이 맞붙어 있다. 그리고 북쪽과 서쪽으로는 카자흐스탄과, 남쪽으로는 투르크메니스탄과 국경을 마주하는 이 나라는 일부 아프가니스탄 국경과도 맞닿아 있다. 말하자면 사면이 중앙아시아 국가들로 둘러싸인 이중 내륙국가다.

사실 ‘중앙아시아’라는 벨트 이름은 아직 국제적 구분조차 모호하다. 유네스코는 몽골과 러시아 ㆍ중국 일부까지를 포함한 유라시아 전역을 중앙아시아로 통칭한다. 그리고 러시아 측은 카자흐스탄을 제외한 나머지 4개국, 즉 우즈베키스탄과 키르기스스탄, 타지키스탄, 투르크메니스탄만을 중앙아시아로 분류한다.

한국 외교부 웹사이트에도 중앙아시아라는 별도 메뉴가 없다. 동북아시아, 남아시아, 태평양, 북미, 중남미, 유럽, 아프리카, 중동 등으로 분류돼 있는 홈페이지에서 우즈베키스탄을 찾으려면 유럽 메뉴를 클릭해야 다음과 같은 이 나라 정보를 볼 수 있다.

주요민족 : 우즈베키스탄인(80%), 러시아인(5.5%), 타지키스탄인(5%), 카자흐스탄인(3%), 카라칼팍인(2.5%), 고려인(0.6%)

언어 : 우즈베키스탄어, 러시아어(공용어)

종교 : 이슬람교 88%(수니파 70%), 러시아 정교 9%, 기타 3%

GDP : 484억8000만달러(1인당 GDP는 1496 달러)

화폐단위 : 숨(Sum) (1달러 ≒ 8160숨, 2018년 4월 기준)

자원 매장량(2017년 기준) : 원유 6억배럴, 가스 1조1억㎥, 금 1700톤(세계 11위), 우라늄 9만6000만톤(세계 12위), 몰리브덴 6만톤(세계 11위)

한국 외교부 사이트에서 보듯 우즈베키스탄은 이슬람 국가다. 8세기 초 동방 원정에 나선 이슬람 세력에 의해 712년 부하라와 사마르칸트가 점령됐다. 그리고 751년 당나라와 이슬람 간의 ‘탈라스 전투’에서 당이 패퇴함으로써 중앙아시아 전역이 이슬람 문화권으로 재편됐다.

이후 13세기 초 몽골제국의 일부로 편입됐던 시기를 지나 1370년부터 1507년까지는 티무르 제국을 건설해 멀리 중동까지 넓은 영토를 지배하기도 했다. 하지만 19세기 말에는 제정 러시아에 포함됐고, 1917년부터는 소비에트 연방의 일원으로 있다 1991년 구소련이 몰락하며 독립국가 시대를 맞게 됐다.

이 지역의 역사는 이슬람화 이전에도 심히 굴곡졌다. BC 6세기 때는 페르시아 제국의 일부였고, BC 4세기에는 알렉산드리아 제국의 일부로 그리고 AD 6세기에는 돌궐(투르크) 제국의 일부였을 만큼 중앙아시아 일대는 2700년 세월 내내 동서문명의 교차로로 숨 가빴다. 그리고 우즈베키스탄을 관통했던 실크로드 개척사 또한 늘 이 거대 부침과 맞물렸다.

*자료조사 및 번역도움 : Michael Cho(KOSMETA 유라시아 팀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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